오피니언 뉴스목록
-
경기연구원, '신산업 규제혁신 정책의 성과분석 연구' 발간[경기도=한국복지신문] 윤상현 기자= 경기연구원은 규제혁신 정책의 만족도와 체감도를 분석하기 위해 신기술ㆍ신산업 분야 기업 100개 사를 대상으로 조사 결과로 '신산업 규제혁신 정책의 성과분석 연구' 를 발간 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신산업 분야 기업 100개 사 조사 결과 정부의 규제혁신 만족도는 보통이지만, 향후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비율은 부정보다 4배 높았고, 규제혁신 최우선 개선분야로 ‘시민 (수요자) 의견수렴’, ‘법 개정 및 가이드 라인 마련’ 등을 꼽았다. 신산업 기업 45%는 규제혁신 문화의 확산 등으로 향후 규제혁신 성과를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와 같은 결과는 경기연구원이 발간한 '신산업 규제혁신 정책의 성과분석 연구' 에 담긴 내용으로, 보고서는 문재인 정부 출범 3년이 지난 현시점에서 그동안 추진해온 규제혁신 정책에 대한 성과를 진단하고, 정부의 규제혁신 성과가 기업 성과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는지를 분석했다. 경기연구원은 지난 3년간 정부의 규제혁신 정책에 대한 평가, 규제혁신 정책의 성과 요인별 중요도와 만족도를 분석해 향후 개선 방안을 제시하고, 정부의 포괄적인 규제혁신 정책과 규제샌드박스 제도에 대한 개선방안도 함께 분석했다. 설문조사 대상 기업들은 지난 3년간 정부의 규제혁신 정책에 대한 만족도와 도움 정도를 5점 척도로 조사한 결과 평균 3.0점 수준인 ‘보통’ 으로, 체감도는 ‘보통 이하’ (평균 2.71점) 로 평가했으나, 향후 정부의 규제혁신 정책 성과 전망에서는 ‘긍정적’ 일 것이라고 전망하는 기업이 45.0%로, ‘부정적’ 일 것이라고 전망하는 기업 11.0%보다 월등히 높게 나타났고, 그 이유로는 ▲‘규제혁신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57.8%), ▲‘규제샌드박스 등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13.3%), ▲‘부처와 기관간 협력하고 있다’ (13.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정부 규제혁신 성과분석을 위해 ‘중요도ㆍ성과 분석’ (IPA; Importance-Performance Analysis) 을 실시한 결과, 성과요인 11개 항목 중 3개 항목이 중요도는 높지만 성과는 낮아 최우선으로 개선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3개 항목은 ▲‘시민 (소비자)들의 편익과 안전 등 수요자 관점에서의 의견수렴’, ▲‘인터넷 은행법, 데이터 3법 등 법 개정 추진’, ▲‘금융ㆍ의료 등 특정 분야에 대한 규제 가이드 라인 마련’ 이다. 규제샌드박스 제도의 IPA 분석 결과, 성과요인 23개 항목 중 ▲‘법제도 기반 구축’, ▲‘행정 절차 (신청절차 등)의 간소화ㆍ편리성ㆍ신속성’, ▲‘선정평가위원회의 전문성ㆍ공정성ㆍ투명성’, ▲‘관련부처와 기관과의 소통’ 등이 최우선 개선 과제로 도출됐다. 연구를 수행한 배영임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정부의 규제혁신 정책 방향 (포괄적 네거티브 등) 에 대해서는 바람직하다고 평가할 수 있으나, 정책의 성과는 아직 미흡한 상황으로 기업의 체감도와 실질적인 경영성과를 제고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정책 시행과 추진방법의 개선이 필요하다” 며, 구체적인 개선 방안으로 ▲시민들의 의견수렴, ▲신속한 법 개정 추진, ▲특정 분야에 대한 가이드라인 마련 등을 제안했다. 또한, 배영임 연구위원은 “규제샌드박스 제도는 가장 핵심적인 규제혁신 정책으로 기업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나, 아직 시행 초기로 여러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어 이를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며, 구체적으로 ▲신속한 법 개정, ▲행정 절차 효율화, ▲선정평가위원회 전문성, ▲관련 부처ㆍ기관간 소통을 중요한 개선 방안으로 꼽았다.
-
전주대학교, 최종 교육 목표 ‘학생 성공’ㆍ‘수퍼스타’[전주=한국복지신문] 윤상현 기자ㆍ이춘희 기자= '학생 성공' 이라는 교육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는 전주대학교를 찾아 학교의 실천 방안을 들어 본다. 교육부 대학구조개혁평가 ▲최고 A 등급 대학, ▲대학기본역량진단, ▲가장 높은 등급 자율개선대학, ▲4차 산업혁명혁신선도 대학, ▲대학혁신지원사업 1유형 대학, ▲평생교육체제지원사업 대학 등 전주대학교는 수많은 수식어가 따라 오지만 학교가 추구하는 교육의 최종 목표를 한 단어로 요약하면 ‘학생 성공’ 이다. ‘학생 성공’ 은 학업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거나 좋은 직장에 취직하는 것으로 인식된다. 하지만 전주대학교는 대학 성적과 직장의 질 향상 뿐만 아니라 직장ㆍ사회에서 적응이나 이직을 위한 능력, 더 나아가 스스로 만족하는 삶을 누리고 국가와 지역사회에 필요한 ‘수퍼스타’ 로 성장하는 것으로 그 범위를 확장하고 이를 위한 교육 체계를 확립하고 있다. 전주대학교는 그동안 축적해 온 미래 지향적 교육 성과와 실용적 연구 능력, 효율적인 행ㆍ재정 체제를 바탕으로 학생과 사회의 수요에 맞게 ‘학생 성공’ 지원을 위한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설정하고 ▲학사 구조 개편, ▲진로 개발 지원, ▲교육 혁신 을 통해 대학의 체질을 바꿔가고 있다. 1. 새 시대, 새 인재 양성 ‘4차 산업 관련 학과 신설’ 소셜 미디어와 인공지능, 머신러닝의 발달 등 급격한 과학 기술의 변화와 새로운 제도와 가치관의 형성으로 사회는 전보다 빠른 속도로 다원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학에 대한 새로운 수요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전주대학교는 이런 사회의 수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자 경영대학에 IT금융학과와 문화융합대학에 인공지능학과를 신설하고 부동산학과의 명칭을 부동산국토정보학과로 변경했다. 최근 상거래와 금융거래는 종이 화폐에서 앱 카드와 모바일 뱅킹으로 대체되고 있다. 전주대학교 IT금융학과에서는 금융 산업의 변화에 대응해 기존의 금융 (Financial) 에 IT (Information Technology) 기술을 융합한 핀테크 (Fintech) 를 교육한다. 금융ㆍ경제학을 기반으로 금융 빅데이터 분석, 블록체인과 암호화 화폐, Rㆍ파이썬 프로그래밍 언어 등 4차 산업 기반의 기술 교육을 통해 실무 능력과 산업 현장의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양성한다. 졸업 후에는 기존의 금융 기업뿐만 아니라 디지털뱅크 및 핀테크 기업으로도 진출할 수 있어 진로의 폭이 보다 확대 됐다. 인공지능은 디지털 뉴딜을 이끄는 핵심기술로 자동차, 의료, 농업, 관광 산업과 융합해 최고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분야다. 전주대학교 인공지능학과는 첨단학과로 지정돼 교육부 지원을 통해 개설됐으며, 인공지능 (딥러닝) 지식과 활용 방법, 딥러닝 아키텍처 Convolutional Neural Networks (CNN), Recurrent Neural Networks (RNN) 와 기계학습을 위한 알고리즘 등을 배운다. 산학협력이 체결된 IT기업에서 현장 실습을 할 수 있고 관련 분야 대학원 진학도 가능해 맞춤형 커리어를 쌓을 수 있다. 전주대학교 부동산학과는 부동산국토정보학과로 명칭을 변경해 공간정보 및 지적발전에 특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공간정보는 우리 생활에 밀접하게 활용되는데 네비게이션 뿐만 아니라 드론, 자율주행, 로봇, 스마트시티 등의 4차 산업 분야와 해안침수ㆍ산사태 위험 예측 등 재난방재 분야에도 활용되며 그 인력 수요가 매년 급증하고 있다. 학과는 사회의 수요와 새로운 인재상에 맞춰 산업 현장에 필요한 전문적인 기술을 교육하며, 인접한 전북혁신도시의 한국국토정보공사 (LX) 와 공동과정을 운영하며 학생들의 실무능력을 키우고 있다. 2. ‘학생의 잠재력 중심’ 진로개발ㆍ교육 과정 운영 전주대학교가 운영하는 교육 과정과 학생 지원 프로그램의 핵심은 ‘적성 발견’ 과 ‘실무 역량 강화’ 다. 학교는 학생들이 조기에 적성을 발견할 수 있도록 입학부터 졸업에 이르기까지 단계별 진로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1학년은 싹수 (싹을 틔우는 수퍼스타) 프로그램을 통해 조기에 진로를 설정하고, 2학년은 꿈수 (꿈을 키우는 수퍼스타) 프로그램을 통해 구체적인 꿈과 비전을 찾으며, 3~4학년은 땀수 (땀으로 성장하는 수퍼스타) 프로그램을 통해 직업을 설계하고 취업의 꿈을 실현하게 된다. 학생들의 자기 주도적 진로설계를 돕기 위해 각 학과별 진로 분야와 분야별 진출에 도움되는 교과, 비교과, 프로그램, 자격증 등을 정리한 ‘커리어로드맵’ 을 개발했다. 또한 취업ㆍ학업에서 성공한 학생들의 학업 경로 등을 빅데이터로 구축한 ‘커리어패스 플랫폼’ 을 통해 재학생의 적성과 진로 방향에 유사한 집단의 학업 정보를 제공하고 재학생이 보다 많은 성공을 경험하고 새로운 기회를 개척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학생의 적성에 따른 새로운 교육 과정도 제공된다. 적성별 핵심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기존 전공과 학문 간의 경계를 허문 ‘수퍼스타칼리지’ 운영하고 있으며, 연계ㆍ융합전공, 유연학기제, 다학기제, 집중이수제를 통해 유연화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현재 19개 연계ㆍ융합 전공을 운영하고 있으며 학생들은 2~3개 이상의 전공 학습과 프로젝트 기반 수업, 기업 연계 프로그램 등을 통해 적성에 기반한 핵심역량을 개발하고 있다. '수퍼스타칼리지' 중에서 대기업이 참여하는 ‘하림산학공동융합전공’ 은 교육과정의 설계 및 운영에 하림그룹이 공동으로 참여함으로써 학생들의 현장 적응력을 높이고 있다. 이 과정에 선발된 학생들은 기획, IT, 생산관리, 물류, 인사, 홍보 등 하림그룹의 21개 직무 트랙에 맞춰 차별화된 교육과정을 이수하게 되며, 졸업 후 ㈜하림, NS홈쇼핑, 팜스코 등 100% 하림그룹에 취업할 수 있다. 3. 성공과 행복으로 이끄는 학생의 삶 중심 교육 과정 학생은 강의실과 학교가 아닌 그 밖의 공간에서 인생을 살아간다. 전주대학교는 이론과 현실의 괴리, 교육의 탈 맥락화를 방지하기 위해 학습공간을 학교와 강의실에서 지역ㆍ국제사회로 확장하고 강의실 밖의 삶에 관심을 둔 교육을 지향한다. 교과 수업에서 학생들의 경험을 중심으로 성과를 도출하고 역량을 향상 할 수 있도록 교육 과정의 혁신을 이뤘다. 전공 능력과 의사소통 강화를 위한 팀기반 학습 (TBL/Team Based Learning), 전공심화 능력과 문제해결 능력 강화를 위한 산ㆍ관학 연계 서비스러닝 (Service Learning), 2PBL (Problem/Project Based Learning) 등 전공 분야의 특성과 사회에 수요에 부합한 새로운 교육과정을 운영해 현장에 대한 체계적인 경험을 키우고 사회적응 능력, 실무 능력을 키운다. 지역 생활의 문제를 지역과 학교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 방법을 찾는 리빙랩 프로젝트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리빙랩 (Living Lab) 은 ‘생활 속 실험실’ 이란 의미로 정부기관이나 연구소뿐만 아니라 학교와 학생, 지역민이 문제 해결의 주체가 되는데, 이미 전주대학교는 전공과 연계해 리빙랩 전문가를 양성하고 이론ㆍ기술 등을 연구, 실습까지 하는 리빙랩 거점기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비교과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실패와 성공을 경험하고 다양한 감정을 처리하는 비인지적 요소를 배울 수 있다. 또 학생 개인의 삶의 질을 향상하도록 1인 1기 문화, 예술, 체육 기반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심폐소생술, 컬러테라피, 요가 등의 프로그램과 각종 동아리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물리적ㆍ공간적 제약이 해소되고 글로벌 혁신 기업이 성장함에 따라 전주대학교는 '학생 성공' 의 답을 해외에서도 찾고 있다. 해외 대학과 네트워크 및 협업 관계를 형성해 선진 기술을 터득하고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을 키우기 위해 유학생 유치 확대 및 대학 교육의 다변화, 글로벌 캠퍼스화가 추진된다. 전주대학교는 전 세계 31개국 279개 대학 및 교육ㆍ정부기관과 자매결연을 했으며, 한국어 센터와 학부ㆍ대학원생을 포함해 총 1,700여 명의 국제유학생을 유치했다. 이처럼 전주대학교는 '학생 성공' 이라는 명제를 '수퍼스타'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 중심의 교육 과정으로 지방 대학이라는 핸디캡을 깨고 글로벌 대학으로 성장하기 위해 글로벌 캠퍼스화 하는등 학교의 최종 교육 목표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
이탈리아, 학력차등ㆍ직업 귀천의식 없다[전문가컬럼=한국복지신문] 김경화 기자= 집값이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단 기간에 상승하면서 우리 서민들에게 큰 타격이 왔다. 집값이 미쳤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 현실이다. 집값이 왜 오르는지 생각을 해 보면 가장 큰 이유는 나이 연령에 상관없이 누구나 다 서울을 향해서 가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필자는 지난 2018년 대통령 유럽 순방에 한ㆍ이탈리아 장인 사절단에 선정이 되어 이탈리아 명품 장인 기업들을 방문하였다. 전 세계적으로 명품 브랜드가 가장 많은 나라에서 우리나라 장인들이 보고 배울 수 있는 사절단이 꾸려지게 되었다. 이탈리아는 우리나라와 비슷한 지리적 요건을 갖추고 있는 나라이다. 하지만 국민들의 의식은 우리와 너무도 달랐다. 가장 특이한 점은 이탈리아인들에게는 학력의 차등이 없으며, 직업의 귀천의식도 없다. 우리처럼 입시 지옥도 없고 꼭 대학에 가야 한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이탈리아는 대학 진학률이 20% 정도로 유럽 국가 가운데 가장 낮다고 한다. 교육비 부담이 적고 누구든 희망하면 원하는 대학에 갈수 있는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탈리아와 달리 교육비도 높고 치열한 입시 지옥에 시달리면서 대학 진학률이 70%가 넘는다. 그러면서도 취업도 어려운 현실이다. 여기에서 이탈리아가 명품 브랜드들이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이 있었다. 이탈리아 젊은이들은 고등학교 진학률도 인문계보다는 실업계가 높다고 한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을 하거나 각 분야의 전문학교에 다닌다고 한다. 자동차 기술고등학교, 솔로메오 장인학교 등 각 분야의 전문학교에 들어가서 숙련된 기술을 익히고 배워서 일찍부터 취업을 하고, 본인이 원하는 분야에서 종사한다고 한다. 더 놀라운 사실은 그들은 취업을 고향에서 일하기를 바라고 살아간다고 한다. 국민의 73.3%가 고향에서 일하며 살아가고 있다. 우리처럼 무조건 대도시를 선호하지 않는다. 그들의 직업 마인드에 너무 놀라웠다 그들의 직업 마인드가 작은 도시를 살리고 명품 중소기업이 많은 나라를 만들 수 있었던 기반이 되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품 중소기업들이 많은 이유가 젊은 장인들이 일찍부터 고향에서 일하며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이루어진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가 방문한 브루넬로 쿠치넬리(Brunello Cucinelli) 캐시미어 니트 브랜드도 솔로메오 장인학교를 운영하고 있었다. 중부지역 움브리아주(Umbria) 작은 마을 솔로메오(Solomeo)에서 14세기 말에 지어진 낡은 성에 사무실과 공장을 만들어 본사를 이전하고 주변의 오래된 건물을 현대적으로 복원하여 지역 주민들을 고용하여 휴먼경영으로 지역민들과 함께 지속성장의 요인이 되는 바람직한 사례였다. 파가니 자동차 본사가 있는 모데나(modena)는 18만의 작은 도시에 본사가 있다. 모데나(modena)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품 자동차 회사들이 있고 발사믹 식초, 페라리, 람보르기니, 파가니 등 수제 자동차 공장들이 있다. 이곳도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다양한 명품을 일찍부터 배우고 익히는 우수한 기술을 갖춘 장인들이 있었다. 그들은 명품브랜드를 유지해 나가는 원동력이었고 힘이었다. 이탈리아 전역에 작은 마을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품 브랜드들이 탄생할 수 있었던 이유가 젊은 장인들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들이 고향을 떠나지 않고 젊은 나이에 한 분야에 종사하다 보니 작은 마을도 지속 발전 할 수 있었고, 지금의 명품의 최강국이 될 수 있었던 이유라는 것을 알고 나니 젊은이들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는 시간들이었다. 우리나라 전국 시군의 3분의 1이 30년 안에 사라진다고 하는데, 지금의 부동산 정책이 무조건 집값 만 잡는 게 아니라 여러 문제점들을 같이 해결할 수도 있다는 것을 보고 배우는 시간들이었다. 이탈리아를 이끄는 중소 장인기업 140만 개들을 보고 장인의 힘과 희망도 느낄 수 있었다. ◈본 칼럼은 한국복지신문과 방향이 다를 수 있습니다.
-
Taker, Matche, Giver[서울=한국복지신문] 김경화 기자= 얼마 전 서울에 갈 일이 있어 지하철을 이용하는데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학생들이 3명씩 손을 잡고 지하철을 타는 모습을 보면서 처음에는 이상하다고 생각을 했다. 자세히 보니 5팀 정도가 손을 꼭 잡고 지하철 내부로 들어오고, 선생님 몇 분이 학생들 손을 잡고 들어와 학생들에게 친구들과 같이 의자에 앉으라고 하는 모습을 보고 장애인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였다. 의자에 앉아서도 옆 친구의 손을 놓지 않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고 참 좋은 교육이구나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받으며 세상을 직접 체험도 하고 있어 나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였다. 생각해 보니 내가 처음 장애인 기능경기대회 심사를 갔을 때 비가 내리는 으스스한 날씨로 그냥 집에 돌아가고 싶은 날이었다. 대회 참가 선수는 여자1명, 남자 3명이었는데 여자 참가 선수는 남자 선수들을 도와주는 게 주목적이었다. 나전칠기 분야는 대회 시간도 7시간이 넘는 오랜 시간동안 작업을 해야 하고, 재료와 작업 도구들도 너무 다양하고 많아 숙련된 기능공이 아니면 정말 마무리하기 어려운 기능대회 종목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몇 년을 기능 경기대회에 출전하여 결국 좋은 결과를 얻기도 한 아름다운 기억이 있다. 나전칠기는 소라 나(螺), 세공 전(鈿), 옻칠 칠(漆), 그릇 기(器)로 각종 어패류를 자르고 박고 끊어서 표현하는 기법으로 우리나라 전통공예 기술이다. 나전칠기는 바탕에 옻칠을 하고 그 위에 나전장식을 해 주는 기법으로 기능적인면도 있지만 예술적인 면을 갖추고 있다. 다시 말해 우리나라 전통 옻칠기법 중 하나로 화려함이 매력이며, 우리나라가 아시아를 대표하는 기능을 자랑하고 있다. 옻칠은 옻나무에서 채취한 수액을 여러 소재의 기물에 칠하는 친환경 천연도료로 돌, 금속, 도자기, 플라스틱, 종이 등 다양한 소재에 칠을 하는데 건조 과정에서 수분 80%이상 온도 20도 이상인 곳에서 건조되어야 하는 까다로운 과정이 있지만, 전자파를 흡수하고 해충방지, 탈취력, 방수성, 방습, 방독, 내열성, 절연성등 다양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팔만대장경도 옻칠을 하여 지금까지 잘 보존되어 왔다고 하며, 제사 지낼 때 사용하는 제기도 옻칠을 하여 오래전부터 사용해 왔으며, 사찰의 불상은 옻칠을 하고 그 위에 금박장식을 하여 오래된 불상들이 잘 전해 올수 있었다고 한다. 현대에 와서는 차량용 내장재로도 사용되고 전자파 차단의 효과가 있어 전투기, 핸드폰, 우주선 내부에 옻칠을 하고 있기도 하다. 나전의 화려함을 내기 위해서는 옻칠이 필요했고, 금박장식의 화려함을 내기 위해서는 옻칠이라는 접착제가 필요하였던 것이다. 옻칠은 전통의 범위에만 머물러 있지 않고 현대사회에서도 다양하게 사용되는 귀한 우리의 전통으로 계승 발전 시켜야 하는 분야이다. 나전칠기 처럼 화려함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는 옻칠의 역할이 꼭 있어야 하는것 처럼 우리에게도 곁에서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도와주는 사람들이 필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장애인을 바라볼 때 선입견이나 편견을 가지고 바라보기도 하는데, 친구의 손을 잡고 서로 도와 가며 지하철을 타는 학생들도, 어려운 나전칠기분야에 노력하며 우리의 전통을 이어가려고 노력하기도 하고 나보다 친구의 기능을 잘 도와줘 수상하도록 도와 준 여자 기능인등 내가 느낀 생활 속의 장애인들은 비장애인들보다 더 좋은 습관과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다. 애덤 그렌트의 “기브앤테이크” 책에서 사람들이 주는 것보다 더 많은 이익을 챙기려는 사람을 Taker로, 받는 만큼 주는 사람을 Matcher로, 자신의 이익보다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을 Giver의 세 부류로 나누고 있다. 이 세 부류 중 성공한 사람은 Giver라고 한다. 타인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 많아질 때 이 사회는 더 밝아지고 희망이 넘칠 것이며 그 구성원들은 누구든지 행복하게 내일을 향해 나아갈 것이 분명하다. 내가 성장할 수 있는 기회는 남을 도우며 서로 협력할때 더 성장하는것 같다. 우리는 큰 도움이 아니라 지하철에서 손을 잡아줄수 있는 학생들처럼 서로에게 내 작은 손길만 주어도 우리는 큰 도움되고 서로 협력하여 함께 만들어 갈때 배가 되는것 같다. 어려운 현실을 서로 도우며 이겨내는 멋진 사람들이 있어 이 세상은 더 아름다운것 같다. ◈본 컬럼은 한국복지신문과 방향이 다를 수 있습니다.
-
캄보디아에 부는 한류[서울=한국복지신문] 김경화 기자= 앙코르 왓으로 유명한 캄보디아, 한때는 인도차이나 반도 대부분의 땅을 호령했던 찬란한 앙코르 문명을 탄생시킨 나라, 지금은 옛날의 영화는 사라지고 국민소득 1,700여불 남짓의 최빈개도국인 이곳에 새로운 한국 문화가 생활 다방면에 스며들고 있다. ‘한류’로 불리는 한국의 대중문화 유입은 드라마(K-드라마)로부터 시작하여 K-팝을 거쳐 지금은 K-푸드, K-뷰티, K-패션, K-교육, K-스포츠 등 여러 분야로 확대되고 있으며 지금도 K-000 이라는 이름을 달고 한류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필자는 지난 9년간의 캄보디아 생활과 교육 일선에서 겪은 다양한 한류의 모습을 형식적이지 않은 편안한 이야기 형태로 여러분에게 전하고자 한다. 앞에서 언급한 한류의 시작은 정보 통신 분야의 발달로 인한 정보의 교류, 그리고 활발한 인적 교류에 따른 대중문화의 자연스러운 유입, 특히 한국 드라마의 등장은 한류의 물꼬를 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곳 젊은이들은 한국의 어지간한 연기자나 가수의 이름을 기억하는 이가 많고 특히 K-팝 가수(그룹)의 이름은 나 보다 훨씬 많이 알고 있을 정도이다. 필자가 처음 이곳 대학으로 부임한 2011년에 이미 한국의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가 인기몰이를 하였고 덩달아 드라마에 사용된 OST 중 이승철의 ‘그 사람’은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던 때였다. 그 당시에는 거리 이곳저곳은 물론이고 어지간히 사람이 모이는 장소라면 이 노래를 헤아릴 수 없이 많이 들었을 정도였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한국어 가사 발음을 제법 정확하게 따라 부르는 사람들이 많았고 캄보디아 여러 가수들도 번안하여 불렀을 정도로 대단힌 인기를 누렸다. 그러다 보니 많은 현지인들은 이 곡이 자기네 나라 노래인 것으로 착각하고 있었으니 필자가 마치 중학생 시절 차중락이란 가수가 부른 ‘낙엽 따라 가버린 사랑’ (엘비스 프레슬리의 Anything that’s part of you)이 한국 노래인걸로 알고 읊조렸던 시절과 같다고 할 수 있다. 해질녘 무렵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왕궁 앞 메콩강변 공원과 앙코르 왓으로 유명한 씨엠립 왕궁 앞 공원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도 K-팝의 율동에 맞춰 신나게 에어로빅을 즐기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이곳에는 다양한 연령층의 시민들이 모여 제법 세련된 운동복 차림으로 에어로빅을 즐기는데 이들은 대략 두 세 무리로 나뉘어져 자신들의 나이와 취향에 맞는 그룹과 배경 음악을 선택한다. 그룹마다 율동의 난이도가 조금씩 다르지만 그 중 흥겹고 신나는 음악은 단연 K-팝이 으뜸이고 가장 인기도 높으니 그러한 이유는 K-팝의 음률과 그 곡이 갖고 있는 원래의 창의적이고 격이 다른 안무가 영향을 끼치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여성 4인조 걸그룹 ‘원더걸스’가 불지핀 케이팝 열풍은 ‘샤이니’, ‘티아라’, ‘이승철’, ‘유키스’, ‘비’, ‘2NE1’,’씨엘’ 등 헤아릴 수 없는 수많은 케이팝 가수들을 거쳐 ‘싸이’의 ‘강남 스타일’에 이르러 인기가 절정에 이르렀지만 지금은 아쉽게도 과거의 이런 모습은 조금 수그러졌다가 최근에 ‘BTS’와 ‘블랙핑크’가 ‘Ice Cream’과 ‘Dynamite’ 각각 인기 순위 1위와 4위를 누리고 있으니 머잖아 과거의 K-팝 영광이 다시 활활 타 오를 것이라고 믿는다. 필자가 이 나라 대학원생들을 지도할 때 ‘나비효과(Butterfly Effect)’에 대한 강의를 한 적이 있는데 K-드라마는 이 나라 사람들에게 다른 세상의 사람 사는 모습을 알리게 되었고 거기에서 K-팝을 듣게 되었으며, 드라마에 등장한 다양한 음식과 옷차림새에서 K-푸드와, K-패션 나아가 K-뷰티 까지 경험하게 되었으며 이런 현상이 여러 방면으로 확대 재생산되어 이 나라 사람들의 생활 여러 곳에 자리 잡았으니 이거야 말로 드라마와 노래로 시작된 작은 날갯짓이 오늘날 한류라는 거대한 태풍으로 이어진 자랑스럽고 신나는 일이라 아니할 수 없다. 필자는 앞으로 한류의 여러 분야들이 이 곳 캄보디아에 소개된 모습을 전하고 더불어 그들의 삶도 함께 전하고자 한다. ◈본 컬럼은 한국복지신문과 방향이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