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뉴스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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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컬럼] 몽골이야기 1편 '독수리 축제' (후)[전문가 컬럼=한국복지신문] 정지훈 기자= 몽골이야기 1편 '독수리 축제' (후) 몽골은 세계에서 18번째로 면적이 큰 국가이지만 인구는 344만명으로 세계 132위권의 인구밀도가 극도로 낮은 편이다. 또한, GDP 역시 120위권으로 개발도상국 중에서도 경제 상황이 그리 좋지 못하다. 몽골은 10대 광물자원 부국으로 세계 4위의 석탄 매장량과 구리 세계 12위의 매장량을 가지고 있으며, 몽골의 원자재 수출 항목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또한, 형석(세계 3위), 인(세계 3위), 텅스텐(세계 5위) 등이 풍부하다. 상대적으로 적은 보유량이지만 우라늄도 세계 14위의 매장량을 가지고 있으며 몰리브데넘도 세계 7위의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도 몽골 국민의 소득은 많이 낮으며 국토에 비해 인구가 매우 적어서 내수가 빈약하다. 특히 경제가 자원 수출에만 지나치게 집중되어 있다보니 산업도 다양하지 못한 형편이다. 그 중에서 중국에 대한 자원 수출 의존도가 굉장히 높아 중국 경제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결국, 국채가 누적되면서 국가 부도 위기에 직면하게 되자 2017년 2월에 IMF로부터 구제금융에 합의했다. 그 뒤에 몽골 총리가 대한민국에 방문하여 대한민국에게 경제원조를 받기로 하였다. 물론 그 전부터 몽골은 대한민국에 많은 경제원조를 받고 있는 국가 중 하나였다. 게다가 몽골은 바다가 멀고 위도가 높고 고도까지 높아서 춥고 건조한 기후 특성을 보인다. 갑작스런 한파로 야생동물과 가축들의 희생으로 사람들에게도 피해를 주곤 한다. 그러나, 몽골은 그 혹한 자연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여느 국가에서 볼수 없는 전통 문화가 많이 있다. 유목민족이라서 전리품이나 화려한 유적지는 거의 볼수가 없으나 이들이 가진 오래된 독특한 문화유산은 재조명할만 하다. 끓는 물에 얇게 썰은 고기를 담갔다가 먹는 샤브샤브라던가 육포의 기원도 몽골의 문화에서 찾을 수 있고, 쉽게 짓고 해체가 가능한 게르(주거용 전통천막)의 매카니즘이 그러하다. 한번의 호흡으로 3개의 음색이 나오는 전통 노래 ‘흐미’라던가 태어날 때부터 말을 탄다는 그들의 유목문화가 말해주듯 자연의 섭리를 받아들이고 그 자연을 활용하는 전통문화 중에 하나가 카자흐족의 독수리 사냥문화이다. 카자흐 사냥꾼들은 척박한 고산지대의 높은 산의 낭떠러지 틈에 둥지를 튼 검수리(검독수리 Golden Eagle)의 생후 한 달 정도의 어린 새끼를 데려와서 집에서 먹이를 주면서 돌보며 야생의 독수리를 길들이고 생후 6개월에서 8개월이 지나면 사냥을 시작할 수가 있다. 독수리는 시력이 매우 좋아서 멀리 높이서도 사냥감을 식별할수 있으며 사냥해 온 동물의 가죽, 고기, 털, 기름 등은 카자흐족이 고산지대에서 살수 있게끔 해주는 아주 귀한 생활양식이 된다. 의식주에 꼭 필요한 것들을 독수리가 가져다 주는 것이다. 또한 사냥꾼들은 과욕하지 않고 필요한 만큼만 사냥을 하며 독수리가 2살이나 3살이 되는 경우에 다시 자연으로 방생을 한다. 이것은 이들의 철칙 중이 하나다. 그리고, 또 다시 어린 독수리를 데려와 길들이고 사냥을 하고 이렇게 반복해서 수천년을 살아왔다. 몽골 정부는 20여년 전부터 이 독수리 사냥문화를 모티브로 축제를 열기 시작해서 주로 유럽의 관광객들이 오곤 한다. 최근에는 일본, 한국 등 아시아의 관광객들도 제법 온다. 물론 3일 동안 낙타와 순록썰매축제도 함께한다지만 메인행사는 수천 명 이상이 구경하는 독수리 사냥이다. 필자는 코로나 기간에도 빠짐없이 매번 참석을 했다. 우리도 매사냥(falconry)이라는 전통문화가 있다. 길들인 매(매과)로 꿩을 잡는 사냥놀이다. 한반도에 많이 서식하는 새매, 참매를 주로 응사(鷹師)들이 길들여서 매사냥을 했는데 방응(放鷹)이라고 하는 매사냥은 1998년에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지만 최근에 특이할만한 이벤트가 없다는 것이다. 옆나라 일본에서도 매사냥이 꽤 인기지만 그 역사는 백제시대 우리로부터 일본으로 전수된 매사냥 기법을 그들이 이벤트화 시킨 것이다.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으로 그들은 매사냥의 문화를 이어가고 있다. 필자도 얼마전에 큐슈지방의 매사냥축제에 다녀왔다. 다행히도 그 지역의 사람들은 매사냥이 백제로부터 넘어 온 것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 심지어 백제시대의 의상까지 마련하여 시연을 한다. 일본은 정치적으로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백제의 매사냥을 인정하며 존중하고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우리의 전통문화가 일본에서 시연되고 있는 현실을 우리 스스로가 다시 한번 생각을 해봐야 하는 것은 아닐까? ◈ 본 전문가 컬럼은 한국복지신문과 방향이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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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컬럼] 제주도립무용단 북유럽 핀란드 해외파견 공연[전문가 컬럼=한국복지신문] 정지훈 기자= 핀란드 북유럽 디자인의 도시 북유럽을 대표하는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는 교육 및 복지 선진국가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핀란드의 주도인 헬싱키와 탐페레 등은 쾌적한 환경과 잘 관리된 도시경관, 신선한 음식과 계절별 기후 등은 우리나라와 매우 흡사하였다. 핀란드는 러시아로부터 1917년에 독립하면서 2023년 올해 우리나라와 수교 50주년이 되었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우리나라 외교부는 양국의 우호협력 증진과 문화교류 및 정치,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 교류를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제주도립무용단의 파견공연을 추진하였다. 무용단은 핀란드 현지 6월 14일에는 헬싱키 사보이극장과 16일 탐페레 헬라스테이지에서 2회의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공연장에는 김정하 주핀란드 대사를 비롯해 핀란드 주요 정치인과 기업인, 현지 관객들로 객석이 가득찼으며, 제주도립무용단은 제주의 보물인 탐라순력도 이야기와, 제주해녀, 그리고 우리나라의 산(山)과 물(水)을 주제로 창작한 ‘산수(Sansoo)’ 넌버벌 무용극을 하이라이트로 재창작(예술감독 김혜림) 한 작품을 선보이면서 만석의 관객으로부터 환호와 격려를 받았다. 또한, 김정하 대사는 제주의 주요 과제의 하나인 2025 APEC 제주유치 기원 세리모니도 함께 하면서 그 의미를 더 하였다. 제주의 문화사절단 제주도립무용단 제주도립무용단은 제주문화예술진흥원 소속의 한국전통무용단으로 1990년 제주도립민속예술단으로 창단 되어 제주도의 지역 문화예술을 발굴, 보존, 전승하고 도민 정서 함양과 제주의 문화예술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 초대 안무자 김희숙에 이어, 김정학, 양성옥, 김정희, 배상복, 손인영 안무자를 중심으로 매해 2회 정기 및 기획공연, 찾아가는 공연 및 무용교실 등 다양하게 진행하고있다. 이후 2018년부터 현재까지 예술감독 김혜림이 취임하면서 전통무용 중심의 공연에서 모던함과 현대적 감각을 곁들인 다양한 공연과 관객 중심의 공연으로 언론과 도민으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또한, 제주도 문화정책과 진흥원의 미래지향적 방향과 함께, 30여년 간 제주의 민속문화예술 및 한국의 무용 분야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2022년 한-미 수교 140주년 및 한-파나마 수교 60주년을 맞아, 미국 샌안토니오 대학 극장, 휴스톤 아시아극장, 파나마 국립극장 2개국 3개 도시에서 공연에서는 객석이 부족할 만큼 큰 호응을 받았다. 아울러, 지역의 연방 하원 및 상원의원 등 유력인사가 참여하면서 지역 언론인 텍사스 주 코리안뉴스에서 보도되면서 다시 한번 한국의 문화와 제주의 아름다움이 조명되기도 하였다. 공연예술을 통한 국가 교류 지난 6월 중순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KoCACAㆍ코카카)가 주최하는 문화예술 축제인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이 제주의 동쪽 표선에서 개막하여 3일 간의 일정으로 성료하였다.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은 전국 문화예술회관과 예술단체 종사자, 문화예술 관계자 등이 모여 교류하면서 공연예술시장 활성화 및 새롭고 다양한 공연문화 동향 등을 파악하는 동시에 공연의 작품 판매와 구매가 이뤄지는 전국 문예회관인들의 한마당 축제이다. 가장 인기 있었던 개막식 포럼은 ‘국내ㆍ외 공연장 간 공연예술 교류 및 새로운 시장 개척’을 주제로 열렸고, 발제자로는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윌리엄 버뎃쿠츠(영국 에든버러 어셈블리홀 극장장 및 페스티벌 예술감독), 질 도레(캐나다 시나르비엔날레 총감독), 왕시우친(중국 공연극장연맹 부총관리자)가 출연하였다. 포럼에서 정병국 위원장은 문화예술의 가치 창출과 지역소멸 위기 대응 문제와 관련, “문화 향유의 기회를 균등하게 배분하는 등 문화 예술을 통해 지역 소멸의 문제를 해결하는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한편, 석학 최재천 교수는 서울문화포럼 및 다양한 문화정책의 자리에서 문화 예술의 역할은 인간의 마음, 감정을 움직일 수 있고, 개인의 정서 순화는 물론 사회를 변화시키는 부드러운 힘을 가진 분야라고 하였다. 지난주에 제주도립무용단의 핀란드 해외파견 공연과 작년 미국과 파나마 공연에서 문화와 예술은 그 중요성과 가치를 보여 주었다. 지역의 고유하고 독특한 문화와 예술은 지역과 지역, 세계와 세계가 연결되고 소통할 때 그 가치는 더욱 빛을 발한다. 또한, 긴장과 경쟁의 상황을 완화하고, 사회와 인간의 관계를 부드럽게 하고, 외국인과 내국인의 관계를 언어가 통하지 않더라도 예술적 공감을 통해 소통 할 수 있는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 본 전문가 컬럼은 한국복지신문과 방향이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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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컬럼] 생각의 정돈, 마인드맵이란?[전문가 컬럼=한국복지신문] 정지훈 기자= 생각의 정돈, 마인드맵이란? 정리와 정돈은 비슷한 개념이지만,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정리는 필요한 물건과 불필요한 물건을 나누어 버리는 것을 말하며 정돈은 편리한 위치에 놓는것을 의미합니다. 정리가 필요한 것 만으로 구분되어 진다면 정돈은 사용하기 원활하게 만듭니다. 정리와 정돈이 되어 있으면, 물건을 쉽게 찾을 수 있고,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는 컴퓨터에서 파일관리를 할 때 자료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상위개념과 하위개념으로 폴더를 만들어 자료를 보관하면 나중에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많은 일을 계획하고 실행하고 체크해야 합니다. 머릿속이 생각을 정돈할 때 마인드맵을 그려두면 다음에 쉽게 떠올릴수 있습니다. 무엇인가를 계속하기 위해서는 머릿속을 비워야 합니다. 하지만 필요할때는 언제든지 끄집어 내어 체크해야 합니다. 마인드 맵은 머릿속의 생각을 정돈할 때 사용할수 있는 도구입니다. 마인드맵은 정보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입니다. 마인드맵의 중심에는 주제가 있고, 중심에서 뻗어나가는 가지에는 주제와 관련된 하위 주제가 있습니다. 가지는 선, 화살표, 색깔, 이미지 등으로 표시할 수 있습니다. 마인드맵은 정보를 정리하고, 기억하고, 창의적인 생각을 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마인드맵은 뇌의 구조와 비슷합니다. 뇌는 좌ㆍ우 두 개의 반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좌반구는 언어, 논리, 분석을 담당하고, 우반구는 이미지, 창의성, 직관을 담당합니다. 마인드맵은 좌ㆍ우 두 반구를 모두 사용하여 정보를 처리하기 때문에, 정보를 더 잘 이해하고 기억할 수 있습니다. 마인드맵은 공부, 업무, 창의적인 생각을 할 때 유용합니다. - 공부할 때는 마인드맵을 사용하여 개념을 정리하고, - 업무를 할 때는 마인드맵을 사용하여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진행 상황을 추적할 수 있고, - 창의적인 생각을 할 때는 마인드맵을 사용하여 아이디어를 발상하고,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마인드맵을 만드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중심에 주제를 적습니다. 2) 중심에서 뻗어나가는 가지에 주제와 관련된 하위 주제를 적습니다. 3) 가지는 선, 화살표, 색깔, 이미지 등으로 표시합니다. 4) 마인드맵을 자유롭게 확장하고, 수정합니다. 5) 마인드맵을 만드는 데는 특별한 도구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종이와 연필만 있으면 됩니다. 마인드맵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좀 더 쉽게 할 수도 있습니다. 머릿속의 생각들이 마인드맵으로 정돈되어 있으면 스트레스를 줄이고,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 본 전문가 컬럼은 한국복지신문과 방향이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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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컬럼] 장애인 등급취소에 대한 논점[전문가 컬럼=한국복지신문] 정지훈 기자= 장애인 등급취소에 대한 논점 지난 번 시간에는 장애인 등록이후 부여되는 각종 해택에 대해서 말씀드렸지만, 오늘은 장애인 등록이 필요하여 장애인 등록신청을 하였음에도 장애인 등록신청 절차상 국민연금공단의 장애인 등록 요건 미충족으로 인해 해당 지방자차단체의 불허가 결정이 나와 어떻게 할지 몰라하는 분들을 위해 짧은 시간을 가져보고자 합니다. 장애인등록절차 진행 중 제출된 진단서에 판단만으로 국민연금공단에서 장애인등록 기준이 미충족 되어 장애인 등록이 어렵다는 통보를 받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 실질적인 장애인 등록이 필요함에도 장애인 등록이 거부되면서 또 다른 고충을 발생시키는 것으로 많이들 상담해주시고 있습니다. 국민연금공단에서 신청인에 의해서 제출된 진단서를 기준으로 하여 국민연금법 및 국민연금법 시행령 규정에 따라 인생을 살다가 발생한 질병이나 부상으로 완치 후에도 신체상 또는 정신상의 영구장애가 있는 자에 대하여 그 장애가 계속되는 동안 정도에 따라 장애연금과 장애인 복지혜택 대상이 될 수 있으나, 항시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은 국민연금법 시행령 기준이 미 충족하면 장애인 등록이 거부된다는 것입니다. 현재 국민연금법 기준은 상당하게 장애인 등록이 어렵게 기준이 작성되어 있습니다. 이 기준에 따라 장애인 등록을 한다면 실제 장애인이지만 장애인으로써 등록을 못하는 경우가 다수 발생하며, 실제 장애인 등록거부로 인해 상담을 의뢰해 주시어 찾아가서 의뢰인의 상태를 본 결과 사회적 경제적으로도 상당하게 어려워 현재 상태를 기준 장애인 등록이 되어야만 살아갈 수 있음에도 법령에서 정한 규정만을 적용하여 장애인 등록이 안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법령에서 정한 규정만을 적용하여 본다면 장애인 등록과 관련된 ‘항고쟁송’ 자체를 진행하기 어려울 것이나 최근에 판례 동향을 고려하여 볼 때 규정만으로 적용하였던 장애인 등급 결정에 대한 행정심판 등의 ‘항고쟁송’ 의 청구 논점을 유리한 입장에서 진행할 수 있을 것 같아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2019년 뚜렛증후군 장애를 가진 사람의 장애인 등록신청과 이에 대한 행정청 조치에 대한 대법원 판결에서 재판부는 헌법 및 장애인복지법 등의 취지와 내용 등을 고려하여 법령에서 정한 장애의 종류 및 기준에 부합한 모든 장애를 빠짐없이 법령에 규정할 수 없고, 장애인을 한정적으로 열거한 것으로 모든 장애를 새길 수 없다고 판단하였으며, 어느 특정한 장애가 장애인복지법 시행령 제2조 제1항에 명시적으로 규정되어 있지 않다고 하더라도, 그 장애를 가진 사람이 장애인복지법 제2조에서 정한 장애인에 해당함이 분명할 뿐 아니라, 모법과 위 시행령 조항의 내용과 체계에 비추어 볼 때 위 시행령 조항이 그 장애를 장애인복지법 적용대상에서 배제하려는 전제에 서있다고 새길 수 없고 단순한 행정입법의 미비가 있을 뿐이라고 보이는 경우에는, 행정청은 그 장애가 시행령에 규정되어 있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장애인등록신청을 거부할 수 없다. 이 경우 '행정청으로서는 위 시행령 조항 중 해당 장애와 가장 유사한 장애의 유형에 관한 규정을 찾아 유추 적용함으로써 위 시행령 조항을 최대한 모법의 취지와 평등원칙에 부합하도록 운용하여야 한다' 라고 하여 거부처분된 행정청의 조치에 대해서 장애인 등록신청은 합당하니 장애인 등록신청에 대한 적당함을 입증해 주었습니다. 또한, 그 동안 인지장애 및 통증장애가 장애로 인정받지 못해 장애인 등록신청에서 배제되었던 장애들도 최근 2023년 2월 대법원 판례에 따라 장애인 등록 결정이 나면서 한정적으로 규정된 틀에서 인정되었던 장애인 등록기준의 문이 확대되었습니다. 이를 볼 때 장애인 등록유형은 더욱 다양한 방향으로 개정을 할 것이며, 이로 인해 그 동안 장애인 등록을 하지 못하였던 많은 분들도 장애인 등록을 통해 장애연금 및 장애인 복지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전망이 있으니, 장애인 등록을 못하여 복지혜택을 못받은 분들은 지금이라도 가까운 읍ㆍ면ㆍ동사무소로 찾아가셔서 담당공무원과 심층적인 상담을 한다면 장애인 등록을 통해 복지혜택을 해결 할 수 있다고 판단됩니다. ◈ 본 전문가 컬럼은 한국복지신문과 방향이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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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컬럼] 모차르트 이야기㉓ 모차르트의 반항[전문가 컬럼=한국복지신문] 정지훈 기자= 모차르트 이야기㉓ 모차르트의 반항 18세기 후반의 유럽은 궁정사회로서 예술을 포함한 문화의 변화는 왕족과 귀족들을 중심으로 전개되었다. 귀족의 범위에 속하지 않는 계층의 사람들은 모든 것이 지배자들에게 예속되어 있었다. 예술가들도 마찬가지였다. 이 시대에 활동하던 음악가는 피지배층으로서 지배층의 예술적 감성과 취향에 맞추어 작곡하고 연주하는 것이 당연한 의무였다. 그렇게 하여야만 인정받을 수 있었고, 기본적인 생활과 명성도 유지할 수 있었다. 수공업 예술시대로 구분되는 당시의 예술적 기준과 가치는 예술가 개별의 창조적 영감보다는 주문자의 취미 성향과 의도가 기본 규범이었다. 지배층이 요구하던 음악은 미사곡ㆍ교회 소나타 등의 종교음악과 행진곡ㆍ디베르디멘토(divertimento)ㆍ희유곡(嬉遊曲) 같은 그 시대의 유행음악이었다. 모차르트도 이러한 흐름의 수요에 대해 최대한 발맞추기도 했지만 끝없이 솟아나는 오페라 창작의 샘물을 절제해야 하는 압박감도 함께 누적되고 있었다. 1781년 4월 17일 콜로라도 대주교는 빈에 마련된 임시 궁정의 집무실로 모차르트를 불렀다. 빈에서 그의 인기가 치솟고, 당사자가 직접 일자리를 구하고 다닌다는 소문을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가 훌륭한 재능을 가진 인재라는 것을 인정하는 대주교였지만, 모차르트가 그러한 실력과 재주를 잘츠부르크를 위해서 쏟아주기를 원하였기에 빈을 떠날 준비를 하라고 명령했다. 모차르트는 당황했다. 언젠가 잘츠부르크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너무 갑작스러운 명령이었다. 툰 백작부인으로부터 슈테파니(빈의 배우)를 통해 오페라 '후궁 탈출'을 주문할 것이라는 연락을 받았고, 이미 잘츠부르크보다 더 편성이 큰 오케스트라를 제공 받아 작곡과 연습을 시작한 상태였다. 더구나 작곡료가 아직 들어오지 않아 돈을 빌려서 생활하며 곡을 준비하고 있었다. 대주교에게 이유를 설명하며 당장은 떠날 수 없다고 하소연 하였다. 1781년 5월 1일, 모차르트는 시종에게서 ‘짐을 싸서 당장 이곳 궁정에서 나가라고 명하셨다’라는 대주교의 전언(轉言)을 받았다. 그러나, 잘츠부르크로 돌아가라는 말은 빠져 있었기에 계속 빈에서 궁정으로 입궁하며 선처를 기대했다. 5월 9일, 대주교는 모차르트에게 중요한 물건 하나를 직접 배달해야 하니 지금 받아서 바로 출발하라고 독촉했다. 모차르트는 ‘저는 음악가이지 짐을 운반하는 하인이 아닙니다. 그리고 빌린 돈을 갚아야 할 일이 남아 있어서 곤란합니다’라는 설명을 계속하였다. 대주교는 요제프 2세 황제의 개혁정책을 따르고는 있었지만 혁명의 분위기로 변해가는 프랑스를 비롯한 세상의 변화에 대해 불만이 쌓여있던 터였다. 화가 난 대주교는 모차르트에게 모욕적 표현과 욕설(모차르트가 아버지에게 쓴 편지에 의하면)을 퍼붓기 시작했다. 볼테르, 루소 이런 것들이 나의 궁정음악가를 망쳐 놓았다며 더욱 분개했다. 마음에 상처를 입은 모차르트는 당장 사직서를 내겠다고 말하고 비서관 아르코 백작에게 이끌려 나왔다. 모차르트는 이날 아버지 레오폴트에게 바로 편지를 썼다. - 모차르트가 아버지에게 빈에서, 1781년 5월 9일 …… 가장 좋아하는 아버지! 아직도 화가 나서 견딜 수가 없습니다! 아버지 역시, 제가 가장 사랑하는 아버지니까 아마 저와 같은 심정이시겠죠. 제가 어디까지 참을 수 있는지 모두들 지금까지 시험하고 있었던 겁니다. 하지만 결국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이제 더는 잘츠부르크에 취직한 불행한 신분이 아닙니다. 오늘은 제게 행운의 날이었습니다. 들어보세요. 지금까지 두 번이나 그(뭐라고 불러야 할지 도통 모르겠네요)가 저를 마주 보고 무례하기 짝이 없는 말을 했습니다. 그 말을 알려드리지 않았던 이유는 아버지에게 상처를 드리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오직, 언제나 최고인 우리 아버지, 아버지를 눈앞에 떠올리면서, 그 자리에서 바로 반박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는 제게 '애송이', '너절한 놈'이라며, '꺼져버려!'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모든 걸 인내했지만, 이번에는 그가 제 명예뿐 아니라 아버지의 명예까지 손상시켰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잠자코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그러는 게 낫다고 생각하실 것 같아서요. 하지만 들어주세요. 1주일 전 심부름꾼이 불쑥 들어오더니, 지금 바로 나가라고 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미리 날짜가 정해져 있었고, 저만은 결정되지 않았던 겁니다. 그래서 저는 허겁지겁 여러 물건들을 트렁크에 쑤셔 넣었습니다. 그리고 베버 노부인이 친절하게도 집을 사용하게 해주셨습니다. 그 집에서 깔끔한 방을 받았죠. 갑자기 필요한데 혼자서는 마련하기 힘든 물건이 생길 때면 도와주곤 하는, 배려심 깊은 사람 집에 있는 겁니다. 저는 수요일(그러니까 오늘 9일)에 보통 편으로 출발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받기로 한 돈이 그때까지 아직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에, 출발을 토요일까지 미루었습니다. ...... 그러자 그는 숨도 쉬지 않고 몰아댔습니다. 너처럼 칠칠치 못한 애송이는 본 적이 없다, 이렇게 근무 태도가 나쁜 인간은 없었다, 오늘 안에 떠난다면 몰라도, 제가 가는 곳에 편지를 써서, 급료를 주지 않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잔뜩 화가 나서 몰아대는 바람에 대꾸할 수도 없습니다. 저는 태연히 듣고만 있었습니다. 제 급료가 500플로린(사실은 450플로린)이라고 얼굴을 맞대고 거짓말하면서, 저한테 버릇없는 놈, 못된 놈, ‘펙스’(바보. 이 말에 모차르트는 특히 화가 났다. 잘츠부르크의 시설에 수용되어 있는 크레틴병과 정신병 환자가 당시 ‘Fex’라고 불렸기 때문이다)라는 겁니다. 아, 모두 여기에 쓰고 싶지 않습니다. 마침내 피가 끓어오르는 바람에 저는 한마디 했습니다. “그럼 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겁니까?” “뭐라고? 네놈이 날 협박할 셈이냐? 바보 멍청이, 밥통아! 나가라! 알겠냐? 네놈 같은 천덕꾸러기 애송이한테는 이제 볼일이 없다.” 마침내 저도 말했습니다. “나도 이제 당신에게는 볼일이 없습니다.” “자, 나가라고!” 그래서 저는 나가면서 “이제 결정되었습니다. 내일 문서를 제출하겠습니다”라고 했죠. 최고인 우리 아버지, 말씀해보세요. 제가 이런 말을 한 게 너무 이르기보다는 오히려 너무 늦은 게 아닐까요? 들어보세요. 제 명예는 저로서도 무엇보다 소중합니다. 그리고 아버지에게도 마찬가지라는 걸 저는 압니다. 저에 대해서는 전혀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이곳에서 제 일에 대해서는 자신 있습니다. 그러니까, 아무런 이유가 없었더라도 사직했을 겁니다. 그런데 이제 그 이유가 생긴 겁니다. 그것도 세 번씩이나. 그러니 이건 제 승리가 아닙니다. 오히려, 저는 두 번씩이나(지난번 알현 때) 비굴했었으니까요. 세 번째는 그럴 수 없었습니다. 대주교가 여기 있는 동안에는 발표회를 하지 않겠습니다. 제가 귀족이나 황제에게 신용을 잃으리라 여기신다면, 전적으로 잘못 생각하시는 겁니다. 대주교는 여기에서 혐오의 대상입니다. 그리고 누구보다도 황제가 가장 싫어합니다. 황제가 대주교를 락센부르크(빈 남쪽, 황제의 별장이 있는 곳)로 초대하지 않았다는 것이야말로 그 증거입니다. 제가 이곳에서 곤란하지 않다는 걸 믿으실 수 있도록 다음 편지로 돈을 조금 보내겠습니다. 어쨌든 건강히 계세요. 제 행운은 이제 시작이니까요. 그리고 제 행운은 아버지의 행운이기도 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버지가 그것으로 만족해하신다는 걸, 제게 몰래 써 보내주세요. 실제로 만족하실 테니까요. 하지만 겉으로는, 아버지가 죄를 뒤집어쓰지지 않도록 저를 냅다 야단쳐주세요. 그럼에도 대주교가 조금이라도 아버지에게 무례하게 굴거든, 바로 누나하고 함께 제가 있는 빈으로 오세요. 세 사람이 살 수 있습니다. 명예를 걸고 보증합니다. 하지만 1년 만 더 참아주신다면 더 좋습니다. 이제부터는 지금까지 제가 지내던) 궁정으로는, 소포가 딸린 편지는 보내지 마시기 바랍니다. 잘츠부르크 이야기는 더 듣고 싶지도 않습니다. ...... 5월 9일의 궁정사건 마지막 장면은 모차르트의 편지를 통해서만 파악할 수 있다. 사료 검토의 측면에서 볼 때 한쪽의 일방적인 주장일 수 있다. 대주교의 언행에도 다소 수긍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그러나, 결국 5월 초에 궁정에서 쫓겨나 옛 사랑 알로이지아 가족의 집에서 하숙하면서 궁정에 출근하던 모차르트와 영주(대주교)의 관계는 이날, 파국에 이르렀다. 대주교의 입장에서 모차르트의 반응은 깜짝 놀랄만한 일이었다. 일자리를 찾아 여러 나라를 돌던 그에게 호의를 베풀어 받아들였던 잘츠부르크의 영주로서, 단지 복종을 받아내고자 할 뿐이었는데 하인이 오히려 자신에게 스스로 사퇴를 선언할 것이라고는 전혀 상상할 수 없었다. 모차르트의 결심은 확고했다. 다음날 5월 10일 모차르트는 대주교의 비서관 아르코 백작에게 사직을 허락해 달라는 공식 청원서를 제출했다. <다음으로 이어짐> ◈ 본 전문가 컬럼은 한국복지신문과 방향이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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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컬럼] 사업계획서란?[전문가 컬럼=한국복지신문] 정지훈 기자= 사업계획서란? 사업계획서는 경영자가 기업을 설립하여 자신의 사업을 지속적으로 성장 시키기 위한 아이디어와 계획을 구체화ㆍ체계화 시킨 설계도로서 기업경영과 관련된 모든 외적 요소(산업, 경쟁자, 시장전망, 소비자 욕구, 관련 정책 및 법규, 문화 등) 와 기업 내적 요소(제품, 마케팅, R&D, 생산, 인적 자원 등) 의 현황과 전망 및 활용계획을 문서로 작성한 것이다. 사업계획서의 일반적인 기능은 다음과 같다. ▲계획 사업의 시물레이션도구 ▲경영이라는 벽돌을 쌓는 설계도 ▲진행사업의 점검기준 ▲이해관계자가 있는 제3자에 대한 설득자료 ▲자금조달이나 각종 정책지원을 받기 위한 자료 ▲회사 및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소개자료 사업계획서에 포함되어야 할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제품, 서비스 ▲시장 및 경쟁 ▲마케팅 전략과 계획 ▲비즈니스 구도 ▲사업기회와 위험 ▲사업추진일정 ▲자금소요 및 조달계획 ▲조직 및 인력 사업계획서는 독자가 있는 설명서이므로 이해하기 쉽고 읽기 편하게 개조식으로 작성해야 한다. ▲사업에 대한 충분성과 자신감 ▲작성된 내용에 대한 객관성과 일관성 유지 ▲환경, 전력, 계획의 변화에 따라 수정 및 보완 ▲제품 및 기술보다는 시장과 시장진출에 대해 기술 ▲독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명료하고 간결하게 ▲핵심과 강점이 부각될 수 있도록 개성있게 또한, 프리젠테이션을 고려한 사업계획서일 경우 작성시 참고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 ▲다양한 유형(통계, 사례, 예시 등) 의 자료를 준비하고 활용한다. ▲형상화된 규칙과 구조는 메시지 전달 효과를 상승시킨다. ▲너무 많은 항목 수는 기억을 방해한다. ▲발표시간을 고려하여 자료를 작성한다. ▲글자 크기를 너무 작게 하지 말자. ▲반드시 펭지지 번호를 기재하자. ▲한 페이지에 너무 많은 정보를 담지 말자. ▲Key Word를 선정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하자. ▲자료의 오류(오자) 는 메시지의 신뢰성을 침해한다. ▲멀티미디어 효과(음향, 에니메이션 등) 로 현혹시키지 말자. 프리젠테이션을 발표할때는 시나리오를 작성해 연습하고 연습하여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듯이 될 때가지 반복하는 것이 좋다. ■ 발표시 도입부에는 - “안녕하십니까. OOO 대표 OOO 입니다.” ■ 주제 소개시에는 ▲“오늘 ~에 관해 발표하려고 합니다.” ▲“ 모두 아시다시피, 오늘은 ~에 대해 발표할 것입니다.” ▲“ 오늘 이 자리를 빌어 ~에 대하여 말씀드리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 오늘은 ~ 에 대해서 윤곽을 그려보고 싶습니다.” ▲“ 이번 기회를 삼아 ~에 대하여 이야기 하려고 합니다.“ ■ 연결할때에는 ▲”첫번 째로 ~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그 다음으로 ... ▲그리고 마지막으로 ■ 마지막에는 ”제 발표의 요지를 짧게 요약하자면 ~라 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사업계획서는 독자를 고려하여 독자가 보고 싶어 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작성해야한다. ▲투자자에게는 사업성장성, 제품 및 서비스, 팀의 우수성 ▲금융기관에게는 현금흐름의 합리적 설명, 재무제표의 객관성, 사업의 안정성 ▲임직원에게는 회사의 비전과 전략, 역할과 일정, 자원의 배분 ▲고객에게는 제공되는 핵심매력, 제품과 서비스의 안정성 등 ◈ 본 전문가 컬럼은 한국복지신문과 방향이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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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컬럼] 돌과 오름, 바람의 전원교향곡 '제주풍류도'[전문가 컬럼=한국복지신문] 정지훈 기자= 제주의 보물 '제주풍류도' 제주돌문화공원관리소 2023년 유창훈 작가의 '제주풍류도'가 지난 3월 1일부터 5월 28일까지 제주돌문화공원 오백장군갤러리에서 열렸다. 갤러리 입구, 10미터에 이르는 화폭에 긴 호흡으로 그려진 '제주풍류도'가 관람객을 압도했다. '바람이 그린 그림-한라에서 성산까지'는 작가가 백약이 오름에 올라 한라에서 성산까지 그려지기를 소망하며 바람에 펄럭이는 종이를 붙잡고 한라산에서 시작된 스케치가 거짓말처럼 종이 끝에서 성산일출봉과 조우한다.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대지 위로 수많은 오름이 오선지의 음표처럼 오르락내리락 하모니를 이루는 모습은 평온하고 아름다운 한 곡의 교향곡이다. 작가는 ‘갯바위는 어머니다’라고 말한다. 잔잔한 날도 거센 폭풍우가 몰아치는 날도 파도의 출렁임을 받아내는 갯바위처럼 바람 잘 날 없는 자식들을 인내로 떠안고 지켜 주시는 어머니의 고단한 삶에 대한 애절함. 파도에 깎여 둥글어진 갯바위를 붉게 물들인 노을 그림에서 늙은 소나무처럼 딱딱하게 굽은 어머니의 어깨가 그려진다. 작가는 눈에 보이는 것과는 달리 그다지 세밀하게 그리지 않았다고 했지만, 먹의 습기를 제거한 갈필부터 물기를 가득 머금은 다양한 농도 표현에서 작가의 원숙하고 섬세한 필치를 느낄 수 있었다. 또한, 투명한 개울물에 한 방울의 푸른빛을 떨어뜨린 듯 청명하면서도 따뜻한 느낌으로 치유와 여유라는 선물을 주는 작품들을 보면서 베토벤의 교향곡 6번 ‘전원’이 떠올랐다. 베토벤 교향곡 6번‘전원’ 소박하며 평온하고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하며 영혼을 치유 받고 음악의 영감을 얻었으며 삶에 대한 의지를 다질 수 있게 했던 ‘하일리겐슈타트’의 숲과 자연에게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작곡한 작품이 바로 교향곡 6번 ‘전원’이다. 베토벤의 메모에 의하면 전원교향곡은 ‘전원에서의 즐거움이 사람들 마음속에 불러 일으키는 여러 가지의 감정 표현이며, 그에 곁들여 몇 가지 기분을 그린 것이다‘ 라고 말했던 것처럼 화음을 쌓아가며 만든 높은 탑이 아닌 편안하고 드넓게 펼쳐진 자연을 그리듯 작곡되었다. 전원은 각 악장마다 즐거움, 평화, 축제, 폭풍우의 격정, 감사 등 다양한 감정이 표출된 곡으로 제주의 변화무쌍한 풍광을 ’먹‘이라는 재료로 담백하고 평온하게 때로는 강인하게 그려낸 유창훈 작가의 40여 점의 한국화와 닮아있다. 특히, 1악장은 주제가 되는 작은 모티브가 때론 작게 때론 크게, 또는 잠시 쉬어가는 듯하다가 다시 반복되는데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이 롱테이크로 쭉 훑어가는 듯한 연주가 '제주풍류도'에 겹쳐지며 베토벤이 느꼈던 자연 속에서 일상을 살아가는 감사함과 애정의 심상을 볼 수 있다. 유창훈 작가는 작품들이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요소들과의 시도를 통해 과거와 미래가 공존할 수 있는 그림으로 발전되어 가고자 한다고 하였다. 이번 전시는 제주의 원초적인 자연에 예술적 가치가 더해진 생태, 역사, 문화의 공간인 제주돌문화공원과 잘 어우러지며 누구나 편하게 감상할 수 있는 공공미술의 좋은 본보기로 자연과 인간이 일상속에서 예술을 통해 얼마나 평화롭고 멋진 하모니를 이루는가를 보여주는 전시였다. 공공문화예술의 방향성 즐거움에 대한 욕망을 충족시키는 예술 향유는 사회 구성원들간의 상호이해를 통한 신뢰와 문화적 수준을 높여 준다. 따라서, 예술은 예술가 또는 애호가들만의 영역이 아닌 예술가와 관객의 상호작용이 있어야 한다. 공공문화예술은 다양한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 색다른 시각, 여러 영역 간의 협력을 통한 다양하고 융ㆍ복합적인 시도를 통해 누구나 일상 속에서 마음껏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선진 외국의 사례와 유사 박물관 미술관 등의 공공문화예술 기관의 사례를 보면 영역 간의 다양한 시도를 통해 문화예술이 지닌 가능성과 잠재력을 증폭시켜 예술가와 시민 누구나 예술을 향유 할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들로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그 과정에는 `보호’와 `변화’라는 대립적 양면성이 있을 것이고 각자의 당위성과 정당성이 있지만 중요한 것은 전통의 기본을 지켜가는 것과 발전이 함께 조화롭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돌문화공원의 기획전처럼 지역의 소중한 예술가와 공공 기관의 콜라보 작품으로 태어난 위와 같은 긍정적인 사례는 향후 제주의 문화예술과 공공예술기관의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보여진다. 아울러, 제주돌문화공원 내 전통 초가를 활용한 예술인마을 조성사업 추진을 위한 입주작가를 공모하였다. 기증자의 의도를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돌문화공원을 작품창작의 공간으로 활용해 예술인을 육성하고 입주 작가와의 협업을 통한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작가의 작품세계와 관객들이 만나는 소통의 공간이 될 것이다. 현재 돌문화공원은 다양한 미술 전시와 공연기획 프로그램들을 선보이고 있다. 공간의 개방을 통한 예술인들과의 협업, 전통 체험 및 관광객과 제주도민이 함께 누리고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더욱 열린 공간으로 확장되고 있다. 문화와 예술로 행복한 섬 제주를 응원한다. ◈ 본 전문가 컬럼은 한국복지신문과 방향이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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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컬럼] 장애인 복지혜택의 현 시점[전문가 컬럼=한국복지신문] 정지훈 기자= 장애인에 관한 사항 중 장애인 등록신청 자체가 여러 단계를 거치면서 최초 신청부터 장애등급 선정까지 매우 힘든과정을 거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이런 단계를 거치면서도 장애등급을 선정받고 싶은지에 대해 장애인등급 신청을 등급에 확정이 되면 국가가 제공하는 상당한 복지혜택을 받을 수 있다라는 신청자에 의견을 듣고 오늘은 장애에 따른 각종 복지혜택을 정리하고자 합니다. 먼저, 장애인 복지 혜택만 보시고 오히려 비장애인들에 대한 역차별이라고 오류 판단하실 수 있는 부분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장애인이란 신체의 부자유로 인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는 분들로써 비장애인이 바라보는 편견적인 부분과 사회구성원 역할에서 비장애인과 장애인 모두가 중추적인 역할 할 수 있다는 점에 목표를 두고 장애인 복지혜택을 부여하는 것입니다. 즉, 다시 말하자면 비장애인이면 물건을 들고 언덕을 올라갈 수 있지만, 장애인의 경우는 남들의 도움없이 언덕을 못 올라가기 때문에 조금만 뒤에서 밀어줘 그 언덕을 올라갈 수 있도록 도와 주는게 현실의 장애인 복지혜택이라고 볼 수 있으니 이 점 감안하시어 편견없는 장애인 복지혜택을 바라 보시는 것이 합당할 것이라고 판단됩니다. 2019년 6월 장애인 등급제도가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장애인 등급을 폐지하고 심하지 않은 장애와 심한 장애로 나눠 복지를 지원하는 것으로 변경되었습니다. 기준의 1~3등급은 장애의 정도가 심한 장애인으로, 4~6등급은 심하지 않은 장애인으로 구분되었습니다. 보건복지부 정책에서는 1~6급 공통 및 1~3급 장애의 정도가 심한 장애로 구분하여 복지혜택을 지원을 하고 있지만, 1~6급 공통항목은 기초생활수급자 및 국가유공자에 지급되는 유사한 수준으로 별다른 복지혜택은 없는 것으로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 이에, 1~3급 장애의 정도가 심한 장애인의 복지혜택을 위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장애의 정도가 심한 장애인의 경우는 총 11가지의 복지혜택을 지원받을 수 있는 것으로 정책서에서는 지칭하고 있습니다. 지원혜택을 순서로 나열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장애인연금 : 1∼2급, 3급중복(단, 연령, 소득, 거주형태에 따라 차등), 2. 장애수당 : 3∼6급(3급중복 제외, 단, 소득, 거주형태에 따라 차등), 3. 장애아동수당(만18세 미만, 단, 등급, 소득, 거주형태에 따라 차등), 4. 활동지원서비스(만6세 이상 64세 이하), 5. 장기요양보험료 경감(1∼2급 30% 할인), 6. 직장 내 보조공학기기, 근로지원인 지원(1∼2급, 특정유형 3급), 7. 장애아 가족 양육지원(1∼3급, 만18세 미만, 전국가구평균소득 100% 이하), 8. 주택용 도시가스요금 할인, 9. 전기요금 정액 할인(월 8천 원 한도), 10. 지방세(차량취득세, 등록세, 자동차세) 면제 (시각4급 지자체 감면조례에 의함) (배기량 2000cc 이하 승용차, 7∼10인승 승용차, 승차정원 15인승 이하 승합차, 1톤 이하 화물차, 이륜자동차 중 1대), 11. 승용자동차에 대한 개별소비세 면제 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비장애인과 장애인의 소득차이 분명하게 나는 현실에서 지원되는 복지혜택은 현 생활에서 비장애인과 동일한 지출과 소비를 해야하는 장애인의 경우 매우 현실적이지 않은 것으로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 실제 복지혜택이 발전한 스웨덴 등의 나라에서는 장애인에게 현실적으로 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지원을 하고 있는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스웨덴의 비스법을 보면 '지원금을 다쓰고도 매달 15% 정도가 여유자금으로 남아야 한다고 규정되어 있고, 장애인도 저축을 할 수 있을 정도, 최소한 그 정도로 보장을 해야한다' 정책을 표방하고 있습니다. 그에 비해 우리나라의 장애인 정책은 복지선진국에 비해 훨씬 못미치는 20% 수준으로 모두가 잘사는 사회를 이룩하기 위해서는 모든 구성원들이 행복과 만족감을 느낄 수 있도록 상당한 정책의 수정이 필요하다고 필자는 생각합니다. ◈ 본 전문가 컬럼은 한국복지신문과 방향이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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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컬럼] 모차르트 이야기㉒ 자유를 꿈꾸는 영혼! 새장에 갇히다![전문가 컬럼=한국복지신문] 정지훈 기자= 군주의 엄격한 고용 방식과 고용인의 이유 있는 반항 1781년(25살) 1월 25일, 오페라 '이도메네오(Idomeneo)'를 보기위해 잘츠부르크를 출발한 아버지 레오폴트와 누이 난네를이 뮌헨에 도착했다. 1월 29일, 퀴빌리에 극장(Cuvilliés Theatre)에서 '이도메네오'가 초연되었다. 모차르트의 스물다섯 번째 생일 이틀 뒤였다. 이 공연은 사육제가 끝나는 3월 8일까지 3회 공연되었다. 3월 12일, 아버지로부터 ‘수행원 자격으로 빈으로 오라는 콜로레도 대주교의 명령이 왔다’는 소식을 들었다. 오페라 '이도메네오'의 초연이 있기 두 달 전인 1780년 11월 29일, 40년 간 합스부르크 제국을 이끌던 마리아 테레지아 여제(女帝)가 6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90여 명의 제후들과 귀족들의 관심은 일제히 합스부르크 왕조의 수도인 빈으로 집중되었다. 통치권을 물려받은 아들 요제프 2세 황제는 어머니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개혁군주의 길을 시작하며 1781년 초에 제후들에게 친서를 보냈다. 콜로레도 대주교는 요제프 2세 황제의 친서를 받고 잘츠부르크를 떠나 빈으로 향했다. 친서 내용에는 황제의 개혁정책에 관한 것으로 프로테스탄트에 대한 종교의 자유와 빈에서의 유대인 거주를 허락하는 것 등이 들어 있었다. 황제의 정책을 따르기 위해 빈에 도착한 콜로레도 대주교는 황실의 관료인 아버지(루돌프 요제프 콜로레도 백작)의 병환으로 과거 독일 기사단의 본거지였던 징거슈트라세 7번지에서 궁정(宮廷)을 정해 상주하고 있었다. 3월 16일에 빈에 도착한 모차르트에게는 당일부터 빈의 귀족들과 러시아 대사 앞에서의 연주를 비롯한 바쁜 일정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콜로레도 대주교는 잘츠부르크의 제후로서 통치자였다. 모차르트는 궁정 음악가로서 귀족의 하인이었다. 콜로레도 대주교는 이를 엄격히 적용하였다. 연주를 하기 전에는 대기실에서 기다려야 했고 식사도 다른 하인들과 함께 하도록 했다. 궁정을 벗어날 때는 허가를 받아야 했다. 대주교의 통제에도 불구하고 모차르트는 빈의 음악인들과 잘 소통하였고 음악 애호가들의 초청이 계속되었다. 4월 5일, 모차르트는 후원자의 한 사람인 툰 백작부인의 저택에서 열리는 요제프 2세 황제가 참석하는 연주회에 초대받았다. 날짜는 4월 8일 이었다. 이를 알게 된 콜로레도 대주교는 부관인 아르코 백작에게 4월 8일에 대주교의 가족음악회를 개최하도록 하고 모차르트의 참석을 지시했다. 모차르트가 툰 백작부인의 초대가 먼저 이루어진 약속이므로 반드시 참석해야한다는 뜻을 분명히 전했지만 아르코 백작은 콜로레도 대주교의 지시가 우선이라며 보내주지 않았다. 어린 시절부터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상류사회의 품위를 익히며 자유인을 추구하는 인식을 갖게 된 모차르트는 답답하고 분노의 감정이 끓어올랐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 모차르트가 아버지에게 빈에서, 1781년 4월 8일 …… 극장에서 받은 갈채에 대해서는 이미 알려드렸죠. 좀 더 말씀드려야겠네요. 무엇보다도 기쁘고 또 신기했던 건, 놀라울 만큼 관객이 정숙했고, 연주 중에 브라보! 라는 외침이 나왔다는 겁니다. 이처럼 피아니스트가 많은, 게다가 우수한 피아니스트가 즐비한 빈에서 대단한 명예입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밤 11시인데, 오늘 우리는 발표회를 열었습니다. 여기서 제 곡이 3곡 연주되었습니다. 물론 신작이에요. 브루네티를 위한 협주곡에 속하는 론도 K 373과 제가 피아노를 치는 바이올린 반주부 소나타 K 379(373a), 지난밤 11시부터 12시까지 쓴 곡인데, 일단 마무리하기 위해 브루네티를 위한 부분만 써놓고 제 파트는 머릿속에 넣어두었습니다. 그리고 체카렐리(카스토라토 가수)를 위한 론도(소프라노를 위한 레치타티보와 아리아 K 374)는 그가 반복해서 노래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부탁드릴 게 있습니다. 다음 건에 대해 아버지로서, 그러니까 가장 친절한 조언을 받고 싶습니다. 가능한 한 빨리 편지를 주시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2주 뒤에는 잘츠부르크에 가기로 되어 있으니 말입니다. 우리가 여기 남으면 그저 손해를 보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득을 본다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여기 남도록 허가해달라고 대주교에게 탄원할 생각입니다. 가장 사랑하는 우리 아버지, 저는 아버지가 참 좋아요. 이미 미루어 아실 겁니다. 저는 그 어떤 소망도 욕망도 아버지를 위해 단념하고 있어요. 그러나 아버지가 계시지 않았다면, 명예를 걸고 말씀드리지만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바로 근무를 그만둔 뒤 큰 연주회를 열고, 4명의 제자를 받고, 적어도 1년에 1000탈러를 벌 때까지 계속했을 겁니다. 맹세하건대, 제 행복을 이런 식으로 미루어야 한다는 사실 때문에 매우 우울해질 때가 있습니다. 말씀대로 저는 아직 젊고, 그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젊은 세월을 이렇게 거지꼴로, 하는 것 없이 보내버린다면, 매우 슬프고 아까운 일이기도 합니다. 모차르트는 마음에 들지 않는 어려운 일들이 일어나는 가운데서도 연주와 작곡을 하며 빈에서 작은 성취들을 이루어내고 있었다. 1780년 12월 16일의 편지에서는 궁정에서 쫓겨나면 오히려 기쁘겠다고 했고, 4월 4일의 편지에서도 빈에서 머물고 싶다는 의사를 아버지에게 표현했지만 4월 8일의 이 글에서는 잘츠부르크에 돌아가고 싶지 않다는 심정을 적극적으로 표명했다. 4월 9일, 모차르트는 툰 백작부인에게서, ‘빈에서는 자신의 재능을 스스로 드러내야 하며 가치를 모르는 주인을 위해 재능을 낭비하지 않는다’는 조언을 들었다. 그 자리에 참석한 다른 음악가들은 황제로부터 50두카트(약 1000만원: 18세기 통화환산)의 사례금을 받았다는 얘기도 들었다. 잘츠부르크 궁정악장 급여의 반년 치에 해당하는 금액이었다. 모차르트는 다시 아버지 레오폴트에게 편지를 썼다. - 모차르트가 아버지에게 빈에서, 1781년 4월 11일 가장 좋아하는 아버지! 우리는 그대 하느님을 찬미하리라! 내주 일요일, 그러니까 22일에 체카렐리와 저는 고향을 향해 떠나기로 되어 있습니다. 적어도 1000플로린을 벌 수 있는 빈을 떠나야 한다니, 역시 가슴이 아파옵니다. 400굴덴의 푼돈로 저를 매일 속 썩이는 한 군주 때문에 1000굴덴을 걷어차라는 겁니까? 정말로 제가 연주회를 열면, 틀림없이 그 정도는 만들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이 집에서 처음으로 큰 연주회를 열었을 때, 대주교는 저희 3명에게 4두카텐씩 보내줬습니다. 전날에 했던 연주회, 그러니까 제가 브루네티를 위해 새로운 론도를, 저를 위해 새로운 소나타를, 그리고 체카렐리를 위해서도 새로운 론도를 지은 그때에는 아무것도 받은 게 없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거의 절망적으로 느끼는 부분은 따로 있습니다. 그 똥 같은 음악이 있었던 똑같은 날 밤 툰 백작 부인 댁에 초대받았는데, 그런 일 때문에 가지 못했다는 겁니다. 거기 누가 와 있었을 것 같으세요? 황제입니다! 아담베르거(테너)와 바이글(부인, 가수)이 와 있다가, 50두카텐씩 받았답니다. 얼마나 좋은 기회였습니까! 황제가 제 연주를 듣고 싶어 하신다면 서둘러야죠. 며칠 지나고 나면, 저는 떠난다는 따위의 말을 설마 제가 황제에게 전해달라고 할 수도 없습니다. 언제든 예상하고 대비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입니다. 또 연주회가 아니면 저는 여기 머물 수가 없습니다. 머물고 싶지도 않습니다. 사실 여기에 제자가 2명 정도 있다면, 물론 집에 있는 것보다는 편합니다. 그러나 1000플로린이나 1200플로린이 지갑에 있다면, 좀 더 부탁을 받을 수도 있고 따라서 받을 보수도 올라갑니다. …… 이번에 편지가 오는 날이면, 제가 청춘과 재능을 앞으로도 더 잘츠부르크에 파묻어두는 게 나을지, 가능하다면 스스로 운을 붙잡아도 괜찮을지, 놓쳐버릴 때까지 기다려야 할지,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읽을 수 있게 해주시겠죠? 2주나 3주 안에는 물론 가능하지 않은 일입니다. 잘츠부르크에서는 천 년이 걸려도 불가능하겠지만 말입니다. …... <다음으로 이어짐> ◈ 본 전문가컬럼은 한국복지신문과 방향이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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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컬럼] 기후위기와 ESG경영, 미래 문화정책의 방향[전문가 컬럼=한국복지신문] 정지훈 기자= 한국예총제주연합회 문화예술정책포럼 영국을 중심으로 시작된 1800년대 전ㆍ후 및 산업혁명 이후 화석연료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전 세계의 기후변화는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사막화, 이탈리아 베네치아와 네덜란드 및 중국 상해와 같은 해안 저지대 침수, 남ㆍ북극 온난화 및 바다 환경오염 등 기후변화로 시작된 구촌의 위기는 마치 나비효과처럼 사회ㆍ정치ㆍ경제ㆍ문화 및 우리나라와 전 세계의 문화ㆍ예술 현장 및 문화정책에도 그 영향을 막대하게 미치고 있다. 기후위기(氣候危機, climate crisis)는 지구 온난화처럼 지구의 평균 기온이 점진적으로 상승하면서 전 지구적 기후 패턴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현상을 통틀어 일컫는다. 현대 이전에도 기후 변화가 있었지만, 현재의 급격한 기후변화는 인간이 이산화탄소(CO2)와 메테인과 같은 온실 기체를 방출해 일어난 현상이다. 인간이 방출한 온실 기체의 절대다수는 에너지를 사용하기 위해 화석 연료를 태워서 만들어진 것이다. 지난달 한국예총제주도연합회 주최의 문화정책포럼이 제주아스타호텔에서 개최됐다. '기후위기와 ESG경영, 문화ㆍ예술정책의 방향'이라는 주제로 필자가 발제했고, 이철구 한국예총 수석부회장, 이재한 전국지역예총협의회 회장, 김동현 제주민예총 이사장, 황경수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순으로 토론이 진행됐다. 본 포럼에서 필자가 이야기하고자한 것은 기후변화 위기의 시대에 예술가 또는 예술행정가로서의 역할은 무었이고, 예술ㆍ문화 정책의 방향은 어떠한가? 라는 주제로, 기후변화 위기와 기업의 ESG 경영, 문화정책을 연결했고, ESG 경영 중에 E 환경(Environmental)과 문화정책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정리했다. 기후변화 및 문화ㆍ예술 분야의 ESG 경영 사례 광주문화재단, 인천서구문화재단, 김해문화재단 등 전국 대부분의 문화재단에서 문화ㆍ예술 분야 ESG경영을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들은 시민 모두가 일상생활에서 전자제품의 친환경 순환체계 프로그램 동참, 친환경 경영을 위해 '에코 마일리지 캠페인' 등 임직원 내재화를 위한 노력과 더불어 문화ㆍ예술계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교육ㆍ워크숍 운영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환경 관련 문화ㆍ예술사업 및 친환경 운영ㆍ시설관리 사업, 환경을 주제로 한 공연ㆍ전시 프로그램 운영과 동시에 일회용품 및 종이컵 사용 절감을 위한 다양한 활동들이 이뤄지고있다. 특히, 서울문화재단은 ‘문화ㆍ예술을 활용한 ESG 경영 제안 기업설명회’ 를 개최하여 문화ㆍ예술을 통한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촉진하고, 2022년에는 사회적 약자, 친환경 등 ESG 기반의 9개 제휴사업을 추진했다. 대표적 사례로, 2021년~2022년에는 포르쉐코리아와 협업한 공연장 객석 수입 지원사업 ‘사이채움’으로 어려움을 겪은 40개 공연예술 단체를 지원했고, 로레알코리아와 함께 한 ‘장애인 친환경 예술작품 창작 지원사업’에서는 수준 높은 장애 예술인의 작품을 친환경 화장품 패키지에 적용했다. 그리고, 사회환경 및 기후변화 위기를 예술로 표현함으로서 인간의 감성과 정서ㆍ생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문화ㆍ예술의 가치와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아울러, 2022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최의 문화ㆍ예술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정책 과제와 전망, 2021년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주최의 친환경 시대의 문화ㆍ예술 분야의 대응과 과제, 서울문화재단의 기후위기 시대의 국내ㆍ외 문화ㆍ예술 정책 환경 포럼에서는 문화ㆍ예술 정책에 기후위기에 대한 정책이 들어가는 점, 지속가능성이나 기후위기와 관련된 내용, 예술창작 활동과 녹색재단 및 자연환경 기호와 관련된 내용이 정책으로 등록되고 있다. 더불어, 문화ㆍ예술의 현장의 제작과정에서는 에코드라마투르그 포지션을 선정ㆍ운영하고, 사업추진 시 계약시에 친환경 내용 삽입, 종이컵 사용금지 동의 서명, 텀블러 사용 및 엘이디조명 사용, 공연 전시 축제에 소요되는 전력을 최소화, 비건식단 활용 등 을 제안하고 있다. 포럼의 주제인 '기후위기 예술문화정책의 방향'과 문화ㆍ예술 분야 현장의 사례와 관련 포럼의 내용을 정리하면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가. ESG 경영은 국가 및 지역행정과 국민 모두가 적극 동참해야한다 : 서울문화예술포럼 나혜영 책임연구원, 영국과 미국 사례 및 유네스코 등 권고 사항 나. 문화ㆍ예술은 인간사회와 정서를 보듬어주는 역할을 강화해야한다 : 2021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노영순 실장, 서울문화예술포럼 최재천 교수, 제민일보 및 한국복지신문 칼럼 김태관 겸임교수 다. 전문가와 시민 중심의 거버넌스 조직의 정잭 적용 및 체계적 추진 필요 : 아르코 현장 대토론회(문화ㆍ예술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정책 과제와 전망) 김현우 소장, 한국복지신문 칼럼 김태관 겸임교수 라. 작은 것, 현장에서, 소외된 지역부터 바로 지금 시작 실천 : 아르코 현장 대토론회 정채영 국립극단 프로듀서, 김미소 뮤직페스티벌 총감독, 및 영국, 캐나다, 미국 또한 우리나라 국립극장 국립극단의 친환경 공연 창ㆍ제작 사례 적용이다. ◈ 본 전문가 컬럼은 한국복지신문과 방향이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