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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전매제한 아파트 분양권 불법거래 전매자ㆍ알선 브로커 11명 형사입건

입력 2021.12.13 22:20
수정 2021.12.14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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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초 분양권에 프리미엄 붙여 4차례 전매…약 5배 가격 상승으로 전매차익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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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사진제공 - 분양권 불법거래 입건

     

    [서울=한국복지신문] 백광석 기자=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은 부동산 시장 투기과열을 우려해 분양권을 사고팔지 못하도록 지정한 전매제한 아파트 분양권을 불법적으로 거래ㆍ알선한 11명을 형사입건 했다고 14일 밝혔다.

     

    3명은 주택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분양권 불법 거래 전매자들이며, 8명은 분양권을 알선한 악덕 브로커로 공인중개사법을 위반한 혐의다.

     

    분양권 전매제한은 주택을 분양받은 후 일정 기간 동안 다른 사람에게 팔지 못하는 것을 말하며, 부동산 투기와 주택시장 과열을 막기 위해 도입된 제도로, 투기과열지구ㆍ조정대상지역 등은 분양권 전매제한 대상이다.

     

    이번에 적발된 브로커들은 중개업소를 운영하며 전매제한 분양권을 불법적으로 알선했고, 거래자들은 분양권에 상당한 프리미엄을 붙여 되파는 방식으로 전매차익을 얻었다.

     

    사건의 시작점인 최초 분양권 당첨자 A씨는 전매제한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알선 브로커를 통해 분양권을 전매했고, 이 분양권은 전매차익을 노린 투자자들에 의해 네 차례의 불법 전매를 거치면서 최초 4천 6백만 원에서 2억 3천 8백만 원까지 가격이 눈덩이처럼 커졌다.

     

    이 사실을 까맣게 몰랐던 피해자 B씨는 입주를 목적으로 분양권을 양수하고 권리의무승계 (명의변경) 를 하려고 했지만, 그 사이 A씨는 분양계약서를 허위로 재발급 받아 C씨에게 파는 이중계약을 해버렸고, 결국 B씨는 수억의 투자금을 모두 날리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이 과정에서 전매제한 분양권에 웃돈을 붙여 판 불법 전매자 3명과 알선 브로커 8명은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했으며, 거래자금은 모두 현금으로 수수했고 연락은 대포폰을 사용했고, 민생사법경찰단은 7개월 간의 통신자료 및 계좌 조회, 현장 잠복, 관련자 피의자 신문 등 끈질긴 수사 끝에 관련자 모두를 형사입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