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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소방재난본부, 거꾸로 나오던 태아 구급차 내 응급처치 도움…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해

입력 2020.12.3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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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아 목까지 나온 상태 탯줄 목을 압박‥위급상황 기도확보 등 응급처치
    119구급대 태아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 시행 이송… 병원서 분만완료
    지도의사 의료지도 아래 응급분만 시 탯줄 결
    소방1.jpg
    크라우드픽 사진캡쳐 - 구급차 이미지

     

    [서울=한국복지신문] 백광석 기자=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지난 16일 10시 54분경 성북구 장위동의 한 주택에서 태아가 거꾸로 나오는 응급분만 중이던 산모를 응급처치와 함께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30일 밝혔다.

     

    강북소방서 119구급대원 정지훈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임산부는 진통으로 의사소통이 어려운 상태였고, 구급차에서 산모 상태를 확인했을 때 이미 태아의 다리가 먼저 나오면서 탯줄이 목을 압박하는 위급한 상황이었다” 며 “태아의 목과 탯줄 사이에 공간을 확보하고 흉부압박을 시행하며 체온을 유지시키기 위해 분만포로 덮어 이송, 병원 도착 즉시 수술실 의료진에 의해 분만이 완료돼 현장에서 아기 울음소리까지 확인했다” 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태아가 거꾸로 나올 경우 탯줄이 목에 감겨 질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응급분만에 해당한다” 며 “이럴 경우 하복부를 높게 유지시키는 등의 응급처치와 함께 신속히 이송해야 한다” 고 말했다.

     

    산모의 남편 정 씨 (38세)에 따르면 “출산 예정일인 내년 1월 14일 보다 29일이나 빨리 진통이 시작됐고, 아내가 분만 진통으로 의사표시도 못하는 상황이라 너무 당황스러워 119에 신고했다” 며 “아이가 거꾸로 나올 때만 해도 너무 놀라 어찌할 줄 몰랐는데 긴급한 상황에서도 차분한 대처로 아내와 아이의 생명을 구해준 119구급대원에게 감사드린다” 고 전했다.

     

    김 현 강북소방서장은 “119구급대원의 상황에 맞는 빠른 판단으로 위급한 태아의 무사 분만을 유도한 구급대원의 노력에 감사하다” 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육과 실습을 통해 중증 위급환자들의 생명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