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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인디 음악제작 시작
현재 '믹싱' 아티스트로 활동 중
[전문가 컬럼=한국복지신문] 김경화 기자= Mnet, Folk Us (포커스) 가 지난 1월 22일 우승자를 정하고 종영했다. 그리고 그 바로 전 오마이뉴스의 시리즈 기사에 의해 이 오디션 프로그램의 민낯이 출연자의 아버지의 글 로 세상에 공개되었다.
8강까지 오른 출연자의 방송 출연 횟수 4회, 김밥 두 줄, 도시락 하나, 교통비 3만 원, 그에 반해 우승자에게 돌아간 상금은 1억 원. [The Winner Takes It All – ABBA]가 노래하듯 과연 8강까지 올라간 출연자는 실패자가 된 것일까?
대중음악에서 ‘대중’ 이라는 말머리가 붙어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중음악을 공공을 위한 서비스 중 하나 정도로 인식을 하는 걸까? 그럼 대중음악을 하고 있는 사람들은 스스로를 예술인이 아니고 서비스업 종사자로 생각하고 있을까?
방송 산업의 콘텐츠 산업 종속화는 3S정책으로 이야기되는 전두환 정부에서 본격화된다. 여의도 전체를 포장마차 촌으로 바꾸어놨던 ‘국풍81’ 그리고 공개방송 형태의 공연 프로그램들이 정부의 지원으로 매주 열리던 시기, 음악인들은 손수 리어카를 끌며 앰프며 악기를 싸 짊어지고 여의도를 향했다고 선배들에게 그 당시 이야기를 들었다.
물론 프로그램 제작비가 정부 지원이었으니 출연료도 넉넉했을 것이고 방송출연이 곧 다른 업소 출연에 까지 영향을 주어 개런티가 급등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고 한다.
그렇게 기회로만 보이던 방송 산업과의 관계가 2021년이라는 현재의 시간으로 흘러와 변화된 현실은 지금 방송에서 시청률이 나오지 않아서 종영을 해야 하는 음악 순위 프로그램들을 계속 하는 이유에 대해서 독자들은 알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출연하는 가수 (기획사) 가 자신이 출연하는 시간의 모든 금전적인 부분을 책임진다는 이야기. (여기에는 무대 꾸미기 위한 모든 비용과 백댄서 등의 보조 출연자 비용까지 포함되기 때문에 수천만 원에 달하는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면서 방송국에서 출연자에게 지불하는 출연료는 몇 십만 원이라고 알고 있다. 정당한 관계로 보이는가?
방송은 오디션 형태의 음악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지금 음악순위 프로그램 제작과 같은 시각으로 생각하는 것이 분명해 보인다. 이제 산업의 진입장벽을 만난 사회 초년생들에게 그런 부담을 지운다는 생각이 정당한 방식이라고 생각되는가? (최근 이와 관련된 노컷뉴스 기사에서는 관행적으로 계약서에 그렇게 작성했다고 한다.)
음악은 현재 대한민국의 자본주의 사회에서 분명히 산업의 한 형태를 갖고 있다. (생산에서 소비에 이르는 일정한 재화의 흐름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냥 방송 서비스 중 하나로 생각하고 있는 그 음악 산업이 방송 산업과 시너지를 만들어내는 유기적인 결합이 아닌 일방적인 착취의 구조의 형태가 된 것은 과거 누군가 권력자에 의해 만들어지게 됐고, 그 착취의 구조에 대해 한 산업군이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없는 상황이 고착화 되었다면 이 부분은 분명히 정부의 잘못이고 정부가 나서서 구조적인 부분에 대해 개선을 유도하는 것이 올바른 정부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솔직하게 말한다면 지난 정부 (전두환 정부) 의 과오를 지금에라도 정부차원에서 사과하고 개선에 대한 움직임을 보여주는 것이 올바른 정부의 행동이라고 이야기 하고 싶다. 오디션 출연자의 푸대접과 더불어 방송 수신료 기사가 같은 시기에 보여 극적으로 대비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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