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상세페이지

뮤직 커뮤니케이션 ( Music-Communication) - 인간의 삶에서 음악은 중요한 공감 스테이지가 된다. ③

입력 2021.02.20 16:19
수정 2021.02.21 08:31

SNS 공유하기

fa tw
  • ba
  • ka ks url
    이만세 교수 전문가 컬럼
    전북과학대학교 방송연예 미디어과 전임교수
    통통스피치, 빵터지는 유머, 68일 습관콘서트
    이만세교수 사진제공1.jpg
    이만세 교수 사진제공 - 전북과학대학교 방송연예미디어과 음반제작실습 강의를 하고 있는 이만세 교수

     

    [전문가 컬럼= 한국복지신문] 김경화 기자= 그 이유는 인간사의 희ㆍ로ㆍ애ㆍ락 즉, 기쁨과 슬픔을 비롯해 소소한 행복까지 마음과 감정을 움직이는 에너지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쁠 때는 즐거운 노래를 흥얼거리고, 슬플 때는 오히려 더 슬픈 멜로디를 찾아 듣고, 심지어는 자신의 현재 감정과 비슷한 노래를 찾아 취하기도 한다.

     

    또한, 감정선에 따라 들리는 악기 연주에도 동요한다.

     

    예를 들어 지금 사랑에 빠져 이 세상 모든 것이 아름다워 보일 때는 경쾌한 피아노 연주는 기본이고 도심 속 공해로 생각했던 자동차 경적 소리도 '사랑의 세레나데' 로 들린다. 그러나 이별의 상심이 클 때는 현악기 중에서도 첼로의 현을 묵직하게 어루만지는 듯한 차분한 리듬에 몸을 싣곤 한다.

     

    이처럼 인간의 다양한 감정은 악기의 연주법을 선택하게 하고 그에 맞는 노랫말까지 찾게 한다. 무수한 악기들은 인간의 감정을 대변하는 듯하다. 그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악기를 꼽자면 '인간의 목소리' 라고 이구동성 외칠 것이다.

     

    우리가 흔히 하는 질문이며 으레하는 답변이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놀라울 만큼 맞아 떨어진다. 악기 중에서도 가장 섬세하며 인간의 정서를 가장 폭넓게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의 인격과 감정선을 유추할 수 있으며 삶의 자세와 태도도 드러나는 목소리는 그러한 것들을  반영하여 사람들의 공감까지도 끌어내게 된다.

     

    특히, 다양한 삶을 녹여낸 노랫말은 상처받은 영혼을 위로해 주기도 하고 인생 배터리를 충전해 주기도 한다. 사람들이 오랫동안 즐겨찾고 열광하는 미디어 속 많은 음악 프로그램들은 작금의 시대에 외롭고 쓸쓸한 이들이 힐링할 수 있는 공감 스테이지가 된다.


    이만세교수 사진제공2.jpg
    이만세 교수 사진제공 - 전북과학대학교 방송연예미디어과 뮤직스튜디오실에서 강의중

     

    '전국 노래자랑', '가요무대' , '음악캠프', '미스터 트롯' 등이 바로 그것이다.

     

    누구나 즐겨 듣거나 부르는 애창곡이 있을 것이다. 그건 자신의 인생을 아름다운 멜로디에 얹어 가수가 대신 전해주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오기도 한다. 말로 못다한 나의 삶을 들여다 보게도 하고, 나의 마음을 대변하기도 한다.

     

    그래서 혹자는 노래를 '3분 드라마'라고 이야기 한다. 인생의 희로애락을 작사가가 되어 노랫말로 구성하고 작곡가가 되어 음표를 더하는 그야말로 위대한 창작활동이기 때문이다. 이는 역사와 유산처럼 앞으로도 오래 남을 숭고한 작업이라고 하겠다. 그렇다면 이러한 작업은 아무나 할 수 없는 것인가..? 물론 그렇지 않다.

     

    노래를 통한 인생 창작 과정은 누구나 시도할 수있고 나만의 방법으로 자신과 타인과의 소통창구로도 활용할 수 있다. 이 세상의 노래를 두 가지로 구분해 보자.

     

    나는 나의 인생이야기로 나를 위해 부르는 주제곡이고,  또 하나는 누군가를 추억하고 떠올릴 수 있는 헌정곡이라 할 것이다. 거창한 것이 아니다. 자신을 위해서든 타인을 위해서든 오선지 위에 진심을 담기 시작하면 멜로디는 자연스럽게 내가 되어 자신에 의해 또는 누군가에 의해 연주될 것이다.

     

    필자는 음악으로  소통하기 위해 그날의 일기를 리듬에 담아 기록하듯 부른다. 그리고 나만의 주제로 감정선을 표현하며 스트레스를 푼다. 때로는 비속어를 쓰며 다소 거친 표현으로, 때로는 신비롭고 예쁜 단어들만 사용하여 한없이 부드럽게 풀어간다.

     

    흔히 노래하는 사람에게는 '말하 듯이 하라' 하고, 말하는 사람에게는 '노래 하듯이 하라' 고 주문한다. 전달력을 높이고 음(音)의 고저(高低)를 살리라는 것이다. 어조(語調)형성 즉, 말의 가락을 활용 하라는 것인데 이는 화자와 청자 사이를 더욱 가깝게 만드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마음의 멜로디를 이 세상 하나 뿐인 자신의 목소리로 표현하고, 그때 그때 자신의 인생을 기록하듯 콧노래를 불러 보아라. 그러면 나의 인생은 나만의 드라마가 되어 아름다운 선율에 춤을 출 것이다.

     

    오늘도 나는 이 세상 가장 아름다운 악기인 나의 목소리로 지금 인생을 써내려간다.

     

    ◈본 전문가 컬럼은 한국복지신문과 방향이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