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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컬럼] 분초사회의 전략적 방법론 숏폼컨텐츠

입력 2024.03.12 17:32
수정 2024.03.1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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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관 문화예술학 박사
    제주도 문화예술진흥원장
    한국지역문화학회 이사
    제주대학교 강사
    한국예술비평가협회 정회원

    [전문가 컬럼=한국복지신문] 정지훈 기자= 교향곡과 빈필 클래식음악

    서양음악사에서 교향곡의 아버지라 일컷는 하이든은 백여 개의 교향곡을 작곡하였고, 곡의 길이는 대부분 약 30분 전ㆍ후로 이루어져 있다.

     

    그와 함께, 고전음악을 대표하는 모차르트, 베토벤의 교향곡의 길이는 40분, 이후 슈베르트와 슈만을 거쳐 후기 낭만음악을 대표하는 브람스와 차이코프스키, 말러 등의 교향곡은 60분을 넘어서기도 한다.

     

    특히, 독일을 대표하는 바그너의 오페라 니벨룽의반지는 총 17시간이 소요되는 초대형 오페라이다.

     

    반면, 클래식 음악을 대표하는 빈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신년음악회를 보면 짧으면 2분 아무리 길어도 6분 정도의 춤곡 등으로 구성된다.

     

    이는 청소년부터 노인까지 세대 구분없이 가장 많은 관객이 찾는 스테디클래식으로 교향곡처럼 길지 않은 짧은 음악을 선곡하는것이 가장 큰 특징이고 지난 1월에 제주문예회관의 빈필신년음악회에서도 엄청난 관객의 호응과 환호를 실제로 느낄수 있었던 전 세계 관객들로부터 가장 많은 환호를 받는 공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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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관 박사 자료제공 - 빈필하모닉 음악회

     

    주의지속시간 및 분초사회 이론

    주의 지속 시간(attention span)에 관련한 연구에 따르면, 아동이 주의를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자신의 ‘나이 x 1분’(minute) 정도라고 한다.

     

    또한, 일반적인 수업일 경우, 학생들은 수업시작 약 15분 후부터 집중력이 떨어지기 시작하므로 주의집중을 지속적으로 유지시키기 위해서는 적정한 시간마다 변화를 주어야한다.

     

    유튜브 강의의 경우 평균 15분 정도인 것도 집중력이 높은 시간대에 메시지를 잘 전달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최근 SNS의 릴스나 쇼츠 영상들은 짧으면 10초 보통은 20~30초 내외인 것을 보면 시간에 대한 개념은 분(分)에서 초(秒) 단위로 이동하고있는 것을 알수 있다. 이러한 시기 전환에 즈음하여 유튜브, 틱톡, 릴스, 쇼츠를 활용한 숏폼컨텐츠는 전 세계에서 홍보와 소통의 대세로 자리잡았다.

     

    이는 향후 개인의 홍보를 넘어 기업은 물론 정부 정책의 마케팅 분야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4 트렌드코리아에서는 가장 먼저 분초사회를 언급하였다. 이는 시간효율성을 높이려는 사회의 소비트렌드로 정의하고 또한 현대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초 단위의 시간이 되었음을 강조하고 있다.

     

    직장에서는 유연근무와 재택근무가 확대되고, 퇴근 후에는 유튜브와 다양한 온라인을 활용한 개인시간을 활용하는 분위기가 사회전반의 트렌드가 되었다.

     

    또한, 점심시간을 활용한 30분 가량의 운동 프로그램, 유명 맛집줄서기와 자녀 등ㆍ하교라이딩 아르바이트 등 시간의 가성비에 대한 고정관념이 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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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관 박사 자료제공 - 테크월드뉴스

     

    분초사회의 핵심은 숏폼컨텐츠

    앞서 이야기한 교향곡이나 오페라처럼 작품 연주시간의 길이로 음악의 깊이와 가치를 논하는 것은 아니지만 분초를 다투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시간은 매우 중요한 의미로 다가오고있다.

     

    문화ㆍ예술 분야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서울 및 대도시에서 흔하게 볼수 있는 점심시간의 짬시간을 활용한 11시 마티네콘서트, 점심과 함께하는 브런치콘서트 등 저녁과 야간에서 늘상 개최되었던 공연에 대한 고정관념이 바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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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관 박사 자료제공 - 트렌드코리아드,숏폼콘텐츠

     

    총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출마하는 후보들이 사생결단의 마음으로 하다보니, 과도한 인신공격과 포퓰리즘 정책이 난무하고 있다.

     

    선거는 생물이다. 하루아침에 상황은 변할수 있고, 순간 순간 초단위로 움직일수 있기에 네거티브가 아닌 유권자의 마을을 가져올수 있는 현명한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 투표율이 낮은 10대부터 30대까지 청년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전략으로 승패는 결정될것이고, 그 중에 하나는 숏폼콘텐츠인 것은 분명하다.

     

    ◈ 본 전문가 컬럼은 한국복지신문과 방향이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