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상세페이지

[전문가 컬럼] 2021년 대중음악 음원제작 지원사업

입력 2021.06.11 13:09
수정 2021.06.12 09:00

SNS 공유하기

fa tw
  • ba
  • ka ks url
    유호성 대표
    추계예술대학교 일반대학원 문화예술행정경영 전공 박사수료
    1997년 인디 음악제작 시작
    현재 '믹싱' 아티스트로 활동 중
    유호성 대표 자료 제공1.jpg
    유호성 대표 자료제공 

     

    [전문가 컬럼=한국복지신문] 김경화 기자= (사)한국음향예술인협회에서 진행하는 올해로 3번째로 시행하는 지원사업 공지가 올라왔다.

    먼저 알아야 되는 마감일은 2021년 6월 28일이다.

     

    (사)한국음향예술인협회는 1999년 설립된 음향ㆍ음악 제작에 관련된 전문 예술인들의 모임으로 녹음ㆍ믹싱ㆍ마스터링 등의 일을 하는 사람들이 모인 단체이다. 그리고 2019년부터 민간단체가 진행하는 지원사업으로 대중음악 아티스트를 선정해서 음악 제작의 전반을 진행하고 최종 음원까지 제작ㆍ유통까지 해 주는 사업이다.

     

    우리가 듣고 있는 음악엔 수많은 예술적ㆍ기술적 요소들이 포함되어 있다.

    소리를 듣고 좋다, 나쁘다를 판단하는 기준은 상당히 주관적인 요소가 작용할 수 밖에 없다.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듣고 있는 음악적 안정성은 기술적으로 해결할 수 밖에 없는데 이 부분을 담당하는 사람들이 바로 이 협회에 소속된 사람들이다. 음향엔지니어, 음향기사로 불리던 사람들이 ‘예술인’이라는 명칭을 붙이게 된 이유는 음악에서 기술적인 요소보다 음악적 예술성이 더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협회의 공식 명칭에 예술인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예술성을 그렇게 강조하면서 국내 저작권과 관련 어디에서도 음향적ㆍ창작성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현실이 이런 지원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라는 점이다. 저작권은 음악 창작에 관한 권리이고 저작인접권은 완성된 음원을 사용할 수 있는 권리라고 이해하면 된다. 녹음ㆍ믹싱ㆍ마스터링 작업이 창작에 대한 권리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 비용이 발생하는 전체(녹음ㆍ믹싱ㆍ마스터링ㆍ녹음실 사용료 등등)를 지원하고 저작인접권을 얻는 방향으로 지원사업의 방향을 설정하고 진행하는 사업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한가지 덧붙인다면 각종 정부에서 진행하는 지원사업 중에서 대중음악은 언제나 소외 되어 왔다. 지금도 소외 되고 있다. 대중적인 판매를 전제로 만들어지는 음악은 지원대상이 될 수 없다는 인식 때문이다. 그러면서 한국의 대중음악이 K-POP이라는 이름으로 유명해지니 정부에서는 오히려 국가적인 성과로 생각하는 모습이어서 이율배반적인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리고 아이돌 댄스 음악이 우리나라의 모든 대중음악을 대변하는 듯한 모습도 너무 아쉬운 상황이다. 인기를 얻은 음악만이 전체가 아니고 다양한 음악이 공존하고 있는 음악 산업 내에서 (사)음향예술인협회의 이런 형태의 지원 사업은 민간단체가 보완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지원사업으로 제작된 음악이 더 많이 알려져 인기를 얻게 되는 상황이 가장 좋은 그림이 되겠지만 그보다 더 먼저 꼭 알아야 되는 것이 있다. 협회에서 지원사업으로 만든 음원이 한국 음향 산업의 현재를 반영한 기술력과 예술성을 확인할 수 있는 결과물이라는 점이다.

     

    이 지원사업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다.

    ‘우리나라의 음악과 음향기술의 현재를 확인하고 기록으로 남기는 것’

     

    그리고 이 나라의 음악ㆍ음향산업의 미래를 위해 앞으로도 지속성이 꼭 유지되었으면 하는 바램이고 지원하는 아티스트와 진행하는 음향예술인 모두에게 박수를 보낸다.

     

    ◈ 본 전문가 컬럼은 한국복지신문과 방향이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