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친화, 간식 융합 교육, 보육교사 상호배움 등 다양한 프로그램 아이디어 쏟아져

 

[서울=한국복지신문] 백광석 기자= 서울시는 오세훈 시장의 보육 공약사업이기도 한 도보이용권에 있는 3~5개 국ㆍ공립, 민간, 가정 어린이집을 하나의 공동체로 묶어 아이들을 함께 키우는 공동보육 모델 ‘서울형 공유 어린이집’ 이 8개 자치구에서 운영을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서울시는 이달 초 공개모집 결과, 당초 계획보다 2배 많은 8개 자치구, 24개 공동체 (97개 어린이집) 가 접수돼 학부모와 보육현장의 관심이 뜨거웠음을 확인했으며, 시는 이런 현장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계획보다 많은 8개 자치구, 14개 공동체 (58개 어린이집) 를 최종 선정했다.

 

‘서울형 공유 어린이집’ 은 원아를 공동 모집하며, 각 어린이집이 보유한 교재ㆍ교구를 공동 활용하고 보육 프로그램과 현장학습도 함께 기획하고 운영하며, 야간이나 휴일에도 운영하는 어린이집에서 서울형 공유 어린이집에 다니는 원아들을 함께 보육하기도 한다.

 

특히, 원아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민간ㆍ가정 어린이집의 보육서비스 품질을 높여 굳이 멀리 있는 국ㆍ공립 어린이집이 아니더라도 가까운 서울형 공유 어린이집에서도 동일한 수준의 보육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국ㆍ공립 어린이집에만 치우치는 입소 대기문제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인근 어린이집들이 서로의 우수 프로그램, 공간 등을 공유하고 교구를 공동구매해 비용은 절감하면서 영ㆍ유아에게 다채로운 프로그램ㆍ체험 등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고, 야간ㆍ휴일 공동 보육을 통해 어린이집 운영상의 효율과 학부모들의 편의성도 동시에 높일 수 있다.

 

아울러, 이번에 선정된 어린이집에서는 원장협의체, 교사모임 구성을 완료하고 지역특성에 맞는 알찬 공유 프로그램을 기획 중이며, 앞으로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운영하게 되고, 시는 공개모집에서 프로그램 기획서를 접수한 결과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서울시는 공유 어린이집에서 제안한 프로그램이 실현될 수 있도록 예산을 지원하고, 또 보육과정의 품질을 높일 수 있도록 각 공동체별 교사모임에 서울시 가정양육ㆍ육아프로그램 전담 지원 기관인 ‘서울시육아종합지원센터’ 를 연계해 보육과정 컨설팅 서비스도 해준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올해 8개 자치구에서 시행한 성과를 토대로 오는 2022년 25개 전 자치구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선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서울형 공유 어린이집’ 은 저출생, 코로나19 등으로 원아가 감소하는 문제에 개별 어린이집별로 대응하기보다 인근 어린이집과 상호협력을 바탕으로 타개해 나가는 새로운 전략” 이며 “보육현장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보육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한 정책으로 현장에서 운영될 수 있도록 서울시가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