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한국복지신문] 백광석 기자= 서울시는 ‘공유서울 3기’ 정책에 반영하고자 서울시민 4,000명을 대상으로 전문조사기관에 의뢰해 작년 12월 4일부터 14일까지 ‘2020년 공유도시 정책수요 발굴을 위한 인식조사’ 를 실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2016년부터 서울시는 매년 공유정책 및 서비스에 대한 인지도, 경험, 만족도 중심으로 조사를 해 왔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올해 시행 예정인 ‘공유서울 3기’ 정책 반영을 위해 시민들의 ‘공유’ 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은 물론 그동안의 정책 평가, 3기 정책 방향 등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는 것으로 조사를 기획했다고 전했다.
먼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공유 활동’ 에 대한 우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민 70.3%는 자원공유가 ‘필요’ 하다고 응답했으며,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는 ‘불필요하게 낭비되는 자원을 절약하기 위해서’ 라는 답변이 가장 높았고, 환경오염감소, 비용절감, 공동체 활성화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공유서비스 ‘이용 경험’ 과 관련해서는 77.9%가 있는 것으로 답변했으며, 이 가운데 ‘공공기관 공유사업’ 경험이 가장 많았고 ‘민간 공유서비스’ 는 43.2%에 그쳤으며, 무료나눔이나 자원봉사와 같은 ‘자발적인 공유활동’ 경험도 40%넘게 나타났다.
한편, 시민들이 인식하는 활성화된 서울시 공유 사업은 ‘따릉이’ (77.8%) > ‘공공와이파이 서울 ’(64.7%) > ‘공공시설 개방’ (44.2%) > ‘주차장 공유’ (42.0%) 순이었다.
서울의 ‘공유도시’ 정책에 대해서는 시민 78.2%가 인지하고 있었으며, 정책성과에 대해서는 ‘높음’ (25.5%)이 ‘낮음’ (20.6%) 보다 5%p정도 높았고, ‘보통’ 이 53.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시 공유정책이 어떤 사회ㆍ도시문제 해결에 기여하는지에 대해서는 ‘도시 수요에 대응하는 새로운 서비스 창출’ 응답이 66.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공유 개념을 확장하는 ‘3기 공유도시 정책방향’- ‘비즈니스 중심의 공유경제 (Sharing) 를 넘어 시민이 주도적으로 도시자원 공유에 참여’-대해서 시민 56.0%가 동의했다.
이와 함께 3기 정책과제 별로는 ‘시민참여형 공유활동 기획ㆍ개발’ (87.3%) 이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다음으로 ‘민ㆍ관협력형 공유 기술, 서비스 개발’ (85.6%), ‘공유활동 관련 일자리 창출’ (84.9%), ‘지역 내 공유자원 조사, 지역주민 관리’ (84.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으며, 주도적으로 공유에 참여하는 차원에서, 개인소유의 물건을 공유할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77.2%가 의향이 있는 것으로 답변했다.
정선애 서울혁신기획관은 "코로나19로 인해 서울시민의 생활이 비대면ㆍ비접촉 방식으로 제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공유 활동이 필요하고, 정책방향도 시민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전환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며 "이를 고려해 코로나 시대에 맞는 새로운 3기 공유정책이 시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