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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컬럼] 오케스트라와 음악 : 세계 평화의 메신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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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컬럼] 오케스트라와 음악 : 세계 평화의 메신저

김태관 문화예술학 박사
제주대학교 겸임교수
문화기획자
한국관악협회 제주도지회 부회장
한국예술비평가협회 정회원

[전문가 컬럼=한국복지신문] 한국복지신문 취재부= 음악의 힘: 냉전을 음악으로 해소


세계 냉전을 상징하던 동ㆍ서독의 베를린 장벽 붕괴사건은 1989년 11월 9일 있었다. 이를 기념하여 1989년 12월 25일에는 베를린 시내에서 세계적인 작곡가이자 지휘자인 레너드 번스타인의 지휘로 베를린필의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공연이 있었다. 합창단은 서독과 동독, 미국과 영국, 프랑스, 러시아의 단원으로 구성되어 이 사건을 축하했다. 또한, 무너진 베를린 장벽 아래서는 러시아의 세계적인 첼로 거장 로스트로포비치가 벽을 넘은 베를린에 축하 연주를 선사하기도 하였다. 물론 세계 평화의 상징이 되었던 이 국경개방 사건은 당초 의도와는 다른 것이었으나 결국 동ㆍ서독의 통일로 이어지고 냉전 시대의 종식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김태관 박사 자료제공 - 베를린 장벽 음악회 .jpg
김태관 박사 자료제공 - 베를린 장벽 붕괴 기념음악회 1989년

 

마에스트로 레너드합창 교향곡 4악장의 합창단과 솔리스트의 성악 부분은 괴테와 함께 독일 문학의 상징으로 숭상받는 쉴러의 시 ‘환희의 송가(Ode an die Freude)’를 가사로 한 것이다. 번스타인은 이 음악회 연주에서 ‘환희’를 ‘자유(Freiheit)'로 바꾸어 부르도록 한 일화는 유명하다. 베를린 장벽의 붕괴가 갖는 역사적인 의미를 의식한, 적절한 연출로 번스타인의 음악성과 평화에 대한 담대한 철학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또한, 2차 대전의 패배로 분단된 독일의 재결합을 기념하는 이 음악회를 지휘한 번스타인이 2차 대전의 가장 큰 피해자 중 하나인 유대인이라는 점도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김태관 박사 사진제공 - 번스타인.jpg
김태관 박사 사진제공 - 마에스트로 레너드 번스타인

 

베토벤의 합창교향곡과 우리나라 아리랑 

2008년 2월, 세계 3대 오케스트라의 하나인 뉴욕필하모닉오케스트는 로린마젤이라는 당시 현존하는 최고의 지휘자와 함께 북한 평양대극장에서 공연을 개최하였다. 북한의 심장인 평양에서 미국의 애국가가 울려퍼지고 드볼작의 ‘신세계 교향곡’, 거쉬인의 ‘파리의 미국인’ 등이 연주되었다.

 

특히, 공연의 마지막 연주곡으로는 우리민요 아리랑이 연주되면서 1,500명의 평양시민은 어색한(?) 브라보와 앵콜의 함성으로 뒤덮혔던 기억이 생생하다. 음악을 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알고 있는 감동적인 장면으로 지금까지도 세계의 평화, 남ㆍ북한 문제와 통일을 이야기할 때 단골 메뉴로 회자되고 있다. 

 

김태관 박사 사진제공 - 로린마젤 지휘자.jpg
김태관 박사 사진제공 - 마에스트로 로린마젤 지휘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코리아 공동국가는 우리민요 아리랑이었고 개막식에서의 남ㆍ북한 동시입장은 남과 북의 경계를 넘어서 지구촌 전 세계가 하나가 되는 장관을 연출하였다. 또한, 삼지연 관현악단의 강릉아트센터공연과 서울 국립중앙극장에서의 공연은 재미와 추억, 감동을 전달하기에 충분하였다. 여기에서도 홀로아리랑이 연주되면서 남과 북을 하나로 묶어내는 역할을 하였다. 약 이백년에 작곡된 베토벤 합창교향곡은 세계 어디에서나 연주되고 있는 인류의 평화, 휴머니즘, 세계의 화합을 상징하는 음악으로 유네스코 인류 무형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하였다. 아리랑 또한 영국, 미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의 작곡가들로 구성된 선정대회에서 82%라는 높은 지지율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곡 1위에 선정되기도 하면서 2012년 12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예술사회학 : 음악과 평화   

예술사회학자들은 일반적으로 미학자나 전통적인 예술비평가와는 달리, 변화하는 예술 스타일 등을 사회제도 및 구조라는 분석수준에서 설명하려고 한다. 미학자나 인문학자들이 예술에 대한 시각이나 견해는 순수예술에 중점을 두어 좁은 의미에서 정의되는 내적 관점에서 연구한다. 반면 사회학자들이 예술에 대한 시각은 예술형태의 범위를 더욱 폭넓게 설정하고, 그것을 사회적 과정과 조건의 결과로 보는 외재적 관점을 견지하고 있다. 우리 민요 아리랑과 베토벤 합창교향곡을 본다면 이 음악들은 미학이나 인문학을 넘어선 예술사회학 관점에서 보아도 흠잡을데가 없을만큼 사회적, 정치적 효과가 큰 것이다. 이처럼 음악이나 공연예술은 군중심리를 가장 잘 이용할 수 있는 수단의 하나이다.

 

또한, 냉전관계를 해소하는 역할은 물론 정치적으로 막히거나 해결하기 곤란한 상황에서 해결을 위한 좋은 수단으로 활용되어진다. 지난 2002 한일월드컵과, 광화문 촛불집회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음악은 군중을 국민을 하나로 묶어내는 역할을 하였다. 최근 세계 정상의 예술의 국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현대사회에서 이해할 수 없고 이해해서도 안되는 상황이다. 더 이상의 파국으로 가기전에 이 사태의 해결의 단초가 음악을 통한 평화의 메시지 전달이 되기를 고대하고, 수준 높은 예술사회학적 관점에서 해결되기를 희망한다.

 

◈본 전문가 컬럼은 한국복지신문과 방향이 다를 수 있습니다.

한국복지신문 한국복지신문 취재부 기자 qnowstart@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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