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뉴스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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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컬럼] 예술경영자 및 문화예술기획자의 필수조건[전문가 컬럼=한국복지신문] 김경화 기자= 제주의 인구변화에 따른 문화환경 다양화 제주가 공연예술의 핫플레이스로 뜨고 있다. 그 원인중에 하나를 살펴보면, 십여년 전부터 불기 시작한 제주이주 열풍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는데, 2014년부터 해마다 일만 명이 넘는 이주민들이 제주로 정착하면서 도민 인구수도 증가하였다. 이들 중에는 30∼40대의 젊은층이 많아지면서 각양각색의 다양한 문화도 유입되었고, 특히, 일반 대중공연은 물론이고, 몇해 전까지만해도 생소하였던 발레, 춤, 플라멩고 등과 같은 무용, 인디밴드 및 재즈와 크로스오버의 다원예술 분야 등도 이주민의 증가와 함께 동반 확대되고 있다. 문화예술공간과 대학 중심의 예술경영 및 공연기획자 이런 다양한 공연과 문화활동이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기획자에 대해 조명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 전문 공연기획자의 도입은 1990년 초반 예술경영학이라는 학문을 통해서 세종문화회관, 예술의전당, 국립극장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문 문화예술 공간에서 시작되었고, 이후 한예종, 단국대, 추계예술대, 성균관대, 경희대, 중앙대, 홍익대 등에 학부 및 대학원 석ㆍ박사 과정이 운영되면서 활성화되었다. 특이한 것은 예술경영이 예술분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경영대학원 또는 행정대학원에 개설되어 문화예술과 경영의 융ㆍ복합 과정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예술경영의 가장 중요한 기획분야는 문화예술의 핵심 브레인으로 기획자의 능력과 역할에 따라 그들이 활동하는 문화예술 공간이나 문화관광 축제와 예술기관 단체의 활성화를 좌지우지할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제주에도 전문 문화기획자가 활동하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물론 그동안 다양한 축제, 공연, 콘서트 등에서 나름의 기획자들은 있었으나, 대부분 체계적이지 못하고,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음악, 연극, 무용, 미술 등 예술 분야를 전공했다해서 예술기획자 또는 문화기획자라고 해서는 안된다. 전문 예술기획자가 되기 위해서는 학력이나 전공에는 제한이 없지만 가능하면 순수예술 분야를 전공하고, 이후 대학의 예술경영학과 또는 공연기획과 등의 관련학과 또는 문화예술공간에서 문화정책, 예술경영, 공연기획에 대한 이론을 이해하고, 문화예술공간 및 예술단체에서 실무를 익혀야 한다. 예술가를 사랑하라 제주를 포함한 전국의 문화예술공간 또는 문화재단과 같은 기관에서 단기프로그램으로 공연기획 및 전문가육성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나, 이는 문화예술 현장에서 실제로 통용될 수 있는 것과는 거리가 있다. 인터넷에서 찾아볼 수 있는 내용이 아닌 지역사회에서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실습과 이론이 적절하게 조합된 교육과정으로 운영되어야한다. 제주의 문화예술 공간을 보면 제주시 중심의 약 50개의 공연시설과 서귀포 중심의 약 95개의 전시시설이 운영되고 있지만 대부분 활용도가 낮고 시민의 만족도 또한 그리 높지 않은 현실이다. 그 이유는 전문 기획자의 부재와 문화공간 운영방식의 한계 때문에 그러하다. 전문기획자라함은 음악, 미술을 전공한 예술인이 아니다. 문화정책, 예술기획, 예술경영 등의 전문분야를 연구하고 해당 지역의 문화예술 현안과 문화정책의 방향을 잘 이해하는 기획자를 포함한 예술경영 전문가를 말하는 것이다. 좋은 기획자는 국가 문화정책의 큰 그림을 보고 예술경영 마인드 위에서 그 지역의 고유한 전통과 관습을 존중하며, 예술가를 절대적으로 사랑해야하는 마음이 필수조건이다. 우리나라 문화기획의 선구자이자 스승이었던 강준혁 선생님의 말씀이다. “예술가를 사랑하라.” ◈ 본 전문가 컬럼은 한국복지신문과 방향이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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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컬럼] '스피치는 예술이다', 예술 스피치[전문가 컬럼=한국복지신문] 김경화 기자=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창조하는 일’, 바로 예술의 정의이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아름다움을 추구한다. 소리도 예술 감각이 필요한데 여기서 말하는 소리란 들리는 모든 것을 뜻하며 나의 목소리 역시 예술이기 때문에 아름답게 표현하고 창조해야 함을 의미한다. 자신의 말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그 내용을 어떻게 잘 표현하느냐가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내용과 전문성을 지녔더라도 잘 전달되지 않으면 그 말은 공중 분해되기 십상이다. 기술적으로 말만 잘하는 것이 아닌 자신의 말을 어떻게 예술적으로 표현하느냐가 중요한 이유이다. 예술은 자기만의 색깔과 느낌을 감각적으로 연출해 내는 것이다. 자기의 감각을 활용하고 감정에 호소하고 더 나아가서는 감성에 연결할 줄 알아야 한다. 예술가는 자신의 작품을 아름답게 구현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고뇌하는 과정을 거친다. 시대가 지나도 그 가치가 변치 않는 예술 작품처럼 나의 말하기 역시 시간이 흘러도 말의 가치가 보존되고 기억될 수 있는 예술작품이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의 말소리를 들을 줄 알아야 한다. 평소 말할 때, 의식적이고 습관적으로 자신의 말소리를 인지해야 한다. 상대방의 소리를 듣는 것(경청) 보다는 자신의 소리를 듣는 것(자청)이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나도 말을 잘하고 싶은데 무엇이 부족하고, 무엇이 넘치며, 또 어떻게 갖추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자신의 목소리가 편안함과 위안을 주는 주파수의 목소리인지, 꿈과 희망을 주는 주파수의 목소리인지 자신의 목소리의 위치를 파악해야 한다. 하지만 너무 한 곳에만 집중하고 고집하면 매너리즘에 빠진다. 힘이 있는 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오히려 힘을 빼야만 한다. 잘하려고만 하면 되레 안 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소리는 보이지도 만질 수도 없지만 느낄 수는 있다. 이 느낌을 예술적으로 승화시키기 위해서는 자신의 소리를 크고 높고 둥글게 만들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자신의 소리가 명확하고 또렷하게 전달된다. 그러나 소리를 크고 높게만 내면 그야말로 소음 공해다. 상황에 맞게 변화를 주며 때로는 크게, 때로는 높게 소리를 만들어야 한다. 앞서 둥근 목소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은 직선의 소리가 아닌 곡선의 소리를 구축하라는 것이다. 네모난 각진 소리가 아니라 활처럼 휘어진 마치 무지개를 그리는 듯 한 소리를 말한다. 우리가 듣고자 하는 소리는 직선의 소리가 아닌 곡선의 소리이기 때문이다. 곡선의 소리는 힘이 있으면서도 부드럽게 들리므로 신뢰감을 준다. 인간은 누구나 전문가의 말을 믿고자 하는 본능이 있는데 전문가의 음성은 공명(共鳴)하는 곡선의 소리이기 때문이다. 결국 믿을 수 있는 소리는 울림이 있으면서도 둥근 소리임을 뜻한다. 이처럼 공명 발성은 나의 소리를 아름다운 예술 소리로 만들어 준다. 예술 스피치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관점에서 구상하는 것이 필요하다. 여기서 새로운 관점은 창의력이다. 창의력은 기존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새로운 관점에서 재해석 하고 재조명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내면의 갈등을 겪는 등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새롭게 융·복합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과정이기도 하다. 누구나 알고 있는 질문에 답을 하기 보다는 새로운 질문을 던지는 것이 혁신이다. 또한, 창의력과 혁신적인 발전을 모색하기 위해서는 다른 분야와의 인적 교류와 기술 융합이 필요하다. 따라서 자신의 생각만 옳다고 주장하지 말고 상대방의 생각도 충분히 인정해야 한다. 그래야 나도 존중받을 수 있다. 지나친 자기 확신은 자신의 틀 안에 스스로를 가두는 오류를 범하게 만든다. 성장하고 싶다면 확신 이전에 스스로 의심을 해야 한다. 가설을 내놓고 끊임없이 질문하는 자기 검열을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진정한 예술가는 자신의 결론에 바로 동의하는 사람보다 자신의 생각에 많은 질문을 던지고 끊임없이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에게서 배우기 때문이다. 예술 작품을 만들 듯 이제 소리도 예술로 접근해보자. ◈ 본 전문가 컬럼은 한국복지신문과 방향이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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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컬럼] 캄보디아 ‘앙코르 유적군’ 에는 한국에 의한 유적 복원이 있다.[전문가 컬럼=한국복지신문] 김경화 기자= ①한국 문화재 복원 기술로 ‘프레아 피투(Preah Pithu)’사원 다시 태어나다. ‘앙코르 왓트’는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캄보디아의 자랑이자 인류가 보호하고 유지해야 할 세계문화유산이다. 수많은 한국인들이 이미 이곳을 다녀갔고 문화 유적에 관심이 높은 분들이라면 두 번 이상 다녀 간 분들도 있을 것이다. 나는 몇 해 전 앙코르 유적군 중 하나인 ‘앙코르 톰’ 내에 있는 ‘바이욘’ 사원에서 만난 젊은 커플로부터 그 당시 그들이 다섯 번째 방문이라는 소리를 들었으니 의외로 앙코르 유적군에 관심을 가진 분들이 많은가 보다. 그 때 그늘에 앉아 그 들과 시원한 물을 나누며 잠시 대화를 하던 중 뜻밖의 직구를 맞았던 기억이 생생하다. “교수님, 왜 한국은 유네스코에 돈도 많이 내는데 유적 복원에는 참여도 못 하고 있나요?” 그들의 직구는 계속 이어졌다. “복원 기술이 없는 것인지 유적지를 다녀 보면 유적 복원은 선진국들의 전유물 같아요.” 그들의 이런 질문이 아니어도 나는 한국에서 찾아 온 나의 지인들과 앙코르 유적군을 방문할 때마다 공통적으로 받았던 질문이 그 때 만난 젊은 커플들의 질문과 다름없었다. 그렇다! 앙코르 유적 복원에 참여하는 것은 참여 국가의 위상을 높이는데 큰 기여를 하는 프로젝트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쌓은 경험은 관련 학문의 발전은 물론이고 기술 발전에도 큰 몫을 하는 국가적 프로젝트이다. 코로나 펜데믹 이전까지 만해도 연간 4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앙코르 유적의 관리 주체는 ‘유네스코(유엔 교육 과학 문화 기구)’이다. 그런데 한국은 ‘유네스코’에 적지 않은 분담금을 매년 내고 있으면서도 앙코르 유적군에서는 존재가 없었다. 2020년 기준 대한민국은 유엔 산하 여러 국제기구에 연간 7000억 원이 넘는 막대한 분담금을 내고 있으며 그 중 ‘유네스코’에는 약766만 불(2020-2021년도 분담금)을 내고 있고 순위로도 유엔 회원국 중 10위에 올라 있으니 분명 우리의 국제 사회 지위는 상위권임에 틀림없는데 앙코르 유적군 복원 사업에 오랫동안 발을 들여 놓지 못하고 있었던 사실은 아쉬운 부분이었다. 간단한 예를 들어 보겠다. ‘앙코르 왓트’를 들어가다 보면 넓은 궁궐터를 만나게 되고 길게 뻗은 ‘참배의 길’을 잠시 걷다 보면 양 옆으로 도서관이라고 부르는 작은 석조건물이 마주 보고 있다. 그 앞에는 ‘유네스코’에서 설치한 복원에 대한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고 거기에는 선명한 일장기가 인쇄 되어 있으니 그것을 볼 때마다 묘한 기분이 들어 어느 땐 지인들과 슬그머니 그 앞을 지나칠 때도 있었다. 그 곳 뿐만이 아니고 안젤리나 졸리의 ‘툼 레이더’영화촬영 장소로 유명한 ‘따 프롬’ 사원에는 인도 복원팀이 있고 ‘앙코르 톰’ 내에 있는 ‘바이욘’사원 그리고 ‘바쁘온’ 사원 등 수많은 유명 유적들의 발굴 복원에는 독일, 프랑스 등 선진국들 복원팀이 복원을 마쳤거나 진행 중에 있다. 그리고 그 곳에는 어김없이 그들의 국기와 자랑스럽게 표시된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그런 것들을 볼 때마다 나의 생각도 앞서 말한 젊은 커플들이나 지인들의 질문과 다르지 않았으며 그 때마다 그 질문에 대한 명쾌한 답을 주지 못하고 말았는데 2015년 9월 23일 드디어 대한민국 문화재 발굴 복원 팀이 당당하게 앙코르 유적 복원 사업을 위해 ‘앙코르 톰’에 입성하게 되었다. ‘프레아 피투(Preah Pithu)’ 사원은 ‘앙코르 톰’ 내에 있는 수많은 유적 중 하나로 왕궁 앞에 있는 기다란 코끼리 테라스의 북쪽 끝 맞은편 숲 속에 있다. 위치가 다소 외진 곳이어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지는 않지만 우리에게는 앙코르 유적 복원 사업에 성공적인 발걸음을 내딛게 된 의미 있는 사원이다. 이 사원은 서로 다른 종교적 건축 양식과 건축 시기, 그리고 내부 조각 양식이 모두 다른 5개의 사원으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작은 유적군이다. 건축 시기는 정확하지 않으나 건축 양식이나 내부 조각으로 미루어 12세기 중엽에 건축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국 복원팀은 이 중 ‘까오썩’ 사원의 테라스를 복원하였는데 이 유적은 작고 아름다운 만큼 복원에도 어려운 과정이 있었다. 한국 복원팀은 해외 유적 복원에 대한 경험이 풍부하지 않았던 어려움도 있었지만 이미 25년 이상을 앙코르 유적 복원 작업에 참여한 여타 국가들이 가졌던 “네들이 할 수 있을까?”라는 한국 복원팀에 대한 우려와 시기가 큰 부담이 되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그런데 우리가 누구던가? 일본에 의해서 훼손된 동양 최대 규모의 익산 미륵사지에 있었던 국보 11호인 미륵사지 석탑을 멋지게 복원하지 않았던가. 이외에도 우리는 국내에서 수많은 문화재를 복원한 경험을 갖고 있다. 이런 기술과 경험으로 1920년대 프랑스 복원팀에 의해서 간단한 기초 정비만 한 이후로 무려 100년을 ‘앙코르 톰’ 한쪽에서 방치되어 있었던 사원을 다시 살려 냈으니 참으로 자랑스러운 일이다. 더구나 한국 복원팀은 복원 작업과 더불어 이에 관한 기술을 캄보디아인들에게 전수하는 프로그램을 병행하여 궁극적으로는 캄보디아인 스스로 복원할 역량을 쌓아 주어 찬사를 얻었다. 2018년 1차 복원 사업이 끝난 후 한국의 문화재 복원 기술과 능력을 인정받았고 단숨에 오랜 기간 유적 복원에 매달렸던 다른 나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었다. 이를 계기로 ‘유네스코’와 캄보디아 정부에서는 한국의 복원 기술을 높게 평가하였고 한국은 내친김에 2차 복원 계획을 수행하게 되었으니 그것은 바로 많은 관광객들의 탐방 코스 중 하나인 ‘앙코르 톰’에 있는 ‘코끼리 테라스’ 복원 사업이다. ‘앙코르 왓트’에 가면 꼭 인근에 있는 ‘앙코르 톰’ 내 ‘프레아 피투’사원을 방문해 보길 바란다. 바로 그 앞에 자랑스러운 한국 복원팀의 2차 복원이 이루어지고 있는 현장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회에서 다루고자 한다. ◈ 본 전문가 컬럼은 한국복지신문과 방향이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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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컬럼] 지원사업의 당위성과 역설[전문가 컬럼] 김경화 기자= ‘예술경영’이라는 학문이 있다. 예술분야의 사람들에게 기업 경영적 마인드를 각성시키고자 출발한 학문이다. 예술단체들은 일반기업과 전혀 다를 바 없이 예술가들의 생존을 위해 다양한 사회적이고 자본주의적인 활동들을 겪을 수 밖에 없다. 개인적 이익을 목적으로 하는 일반 기업들도 정부의 지원을 받는데 예술단체의 지원에 대해 어떤 부당성을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상식에서 벗어날 정도로 이제 예술단체나 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것에 사회적인 당위성이 일정 수준이상 부여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아주 오래 전(10여년 전)에 배웠던 책을 한권 다시 꺼내서 보았다. ‘예술경영’이라는 학문의 학문적 바탕을 만들었다는 필립 코틀러의 [전석매진]이라는 책이다. 원제는 [Standing Room Only]로 우리말로 바꾸면 ‘입석만 판매’라는 제목의 책이다. 이 책은 공연예술 분야가 일반 기업처럼 마케팅이라는 개념을 도입해 시장에서 살아남으라고 이야기하는 책이다. 그런데 내가 이 책을 배우면서도 가장 충격적이었던 부분은 맨 마지막 부분에 각종 지원 사업에 대한 접근법이 한 단락으로 자세히 서술되어 있었다는 점이었다. 나 자신은 대중음악을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순수예술이라는 분야가 그동안 지원을 받는 것이 당연시 되어 왔다는 차별적 시각이 존재해 왔다고 느끼던 중이었다. 10여년 전 생각이었는데 지금까지도 전혀 변한 게 없는 시각이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도 클래식 공연과 뮤지컬 공연은 가능하고 대중음악 공연은 제재를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문화 예술적 시각차이는 앞으로 얼마의 시간이 흘러야 극복이 될 수 있는 부분인지 아직 모르겠다. 고양문화재단에서 지원사업에 대한 공고가 하나 올라왔다. 대관료 지원사업인데 이 사업에서 약간의 시각차이로 이런 저런 이야기들이 설왕설래 하는 중이다. 첫 번째 문제는 대중음악 공연은 상업적 성격이 강한 공연이므로 처음부터 지원제외 대상이다.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 두 번째 문제는 그 다음이다. 이 지원사업은 수익사업 자체를 할 수 없다고 설명회에서 이야기 했다는 점이다. 순수예술만 지원하는 사업에 수익사업이 불가능하다고 이야기하는 부분은 말만 놓고 보면 이해가 된다. 그러나 순수예술분야의 사람들은 모두 이 부분이 사리에 맞지 않는다고 이야기한다. 문제는 바로 ‘시각차이’다. 지원사업에서 수익사업을 분리시키려는 지원사업을 실행하는 쪽의 시각과 순수예술도 자본주의 질서에 편입되어야 한다는 논리 모순이 지금 지원사업의 논리적 형태라는 점이다. 그러면서 매년 지원금의 규모는 점점 작아지고 지원의 성과는 만들어야 되는 수많은 악순환이 매해 되풀이 되고 있다. 그러면서 최근 보게 되는 상황은 지원 포기의 사례가 하나 둘씩 보이기 시작한다는 점이다. 지원 주체는 ‘눈먼 돈 나누어 준다’는 시각으로 사업을 시작하고 받는 쪽에서는 돈을 쓸 방법이 제한되어 있어서 받아도 쓸 수 없거나 실질적인 활동에 도움이 안되는 상황이 만들어진다는 현실적인 한계를 알면서도 받을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내 경험에서 제일 어처구니 없었던 상황은 음악사업의 결과 보고를 사진으로 받는다는 상황이었다. 음악 장르를 사진으로 결과보고 하는 상황은 지금도 별로 달라지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대중예술과 순수예술을 구분지어서 차별적 시각이 만들어지고 그런 시각이 일반적인 것이 되었을 때 사회적인 논리는 다른 제한적 상황을 만든다. 예술에 대중과 순수의 차이가 있을까? 어차피 상위 0.1%만 풍족한 분야라는 것이 지난 수십년 간 이 분야의 일을 하면서 경험한 현실이었다. 눈 앞의 이익으로 보이는 지원사업은 결코 이익이 될 수 없다. ◈ 본 전문가 컬럼은 한국복지신문과 방향이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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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컬럼] 진정서에 효력있는 증거자료[전문가 컬럼=한국복지신문] 김경화 기자= 제가 행정사의 일을 하다보니 주변에는 공무원 출신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공무원을 볼 경우 단편적으로 알고 있는 분들도 있겠지만, 실제 공무원 업무처리 분야를 보면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중앙정부처의 숫자대로 분야가 세분화 되어 있으며, 일명 공공단체 및 공공기관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종합민원실 담당자도 있을 겁니다. 공공단체 및 공공기관의 민원실에서 각 종 민원을 처리해야하는 관계로 소수로 구성되어 파트별로 구분된 일반분야와는 달리 대국민의 민원해결을 위한 다수의 인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진정서를 제출할 경우는 처음 접수가 되는 곳은 공공기관 및 단체의 민원실로 민원실에서 접수처리가 되어 해당분야 담당자에게 전달이 됩니다. 법원, 검찰청, 지방자치단체 등의 공공기관 및 단체에서는 민원접수시 거부할 수 없는게 현실입니다. 단 해당분야 담당자가 검토하여 취하권고를 하는지, 각하 및 진행조치를 하는지에 따라 진정서의 효력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제가 처음 거창하게 공무원 업무 파트를 말씀드리며 종합민원실에 대한 세부사정을 왜 말씀드렸냐면 각 종 민원업무를 처리하는 종합민원실 담당자의 판단이 해당분야 담당자와 거의 90%이상이 동일하다고 판단에 의해서입니다. 제가 아는 지인 중 서울ㅇㅇㅇㅇㅇㅇ청에서 근무하는 분의 사연을 들여보면 해결해줘야만 하는 진정에서 정말 말도 안되는 진정 및 고소장을 가지고 오시는 경우가 많아 친절히 세부내용에 대해서 보충 및 재작성을 말씀드리지만 증거 불충분 또는 공소권이 없는 사실이 진정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였습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증거능력이 없는 진정은 효력이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진정서 작성절차에서 위법적인 사항에 대해 주장과 입증을 하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소이 남을 처벌해달라는 진정에서 자기의 주장만 있거나, 증거 또한 정황적 사항 밖에 없는 경우는 진정서로써 효력이 없다는 말입니다. 여기서 증거란 어떠한 증거를 제시해야하는 의문이 들겁니다. 증거로써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증거는 첫 번째가 공공기관 및 공공단체에서 정식으로 작성되어 배포 및 통지된 사항이 증거능력이 가장 크며, 두 번째가 개인이 작성하여 인장을 날인 및 서명한 경우, 세 번째가 여러사람이 동일시간 및 장소에서 동일하게 들은 내용, 네 번째가 사회적 통념상의 내용이 적용되는 경우 등입니다. 이렇듯 증거자료란 사회적 통념상 누구라도 보더라도 그럴 수 있겠다는 등의 공감대가 형성이 되어야만 증거능력을 입증할 수 있으며, 진정서 또한 이러한 증거능력 없이는 단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자기의 고충을 호소하는 성토문으로만 전락할 수 있음을 인지하셔야 합니다. 최근 주변인의 쓰레기 투기 행위로 진정을 제기하시려고 찾아주신 분이 있었으나, 단순하게 달력에 주변인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였다고 기록만 된 사실을 가지고 찾아주셔서 친절하게 투기를 하고 있는 모습 및 투기를 하였다는 투기물 사진 등을 촬영 또는 확보하시라고 상담해 드렸습니다. 대부분의 의뢰인 분들은 자신의 주장만을 가지고 오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증거능력이 없음에도 타인을 처벌 및 조치해 달라는 요청은 신중해야함에도 아무런 증거도 없이 찾아주셔서 오히려 상담을 드리는 저의 입장을 난처하게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앞서 말씀드렸지만, 증거능력이 없는 진정서는 효력이 없는 종이이며, 증거라 할지라도 효력이 없다면 진정서를 제기하시는 분들은 다시 한 번 심사숙고하여 진정을 제기할지 말지를 결정하시는 것이 앞으로 관계발전 및 주변인과의 유대성 향상에 좋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 본 전문가 컬럼은 한국복지신문과 방향이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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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컬럼] 인공지능과 인간지성[전문가 컬럼=한국복지신문] 김경화 기자= 인간의 고유영역이라 여겨왔던 창작의 영역을 기계가 대체하고 인공지능(AI)이 스스로 데이터를 분석하여 장소와 상황에 맞게 창작까지 해낸다는 기사가 수년째 점점 강도를 높이며 보도 되고 있다. 이제 인간은 무엇으로 인간임을 증명해야 하느냐고 되묻기까지 한다. 인공지능은 기술 발달의 차원을 넘어 새로운 문명으로 인류의 일상으로 밀려왔다. 이제는 지능을 넘어 감각의 영역까지 인간에게 다가와 있다. 태초로부터 신화와 예술은 항상 새로운 문명을 예지해 왔고 세계 유수의 기업과 일부 국가들은 이미 실질적 준비를 진행하고 있었다. 4.0기술혁명에서 전면에 등장한 인공지능은 이 순간에도 쉬지 않고 자발적 학습(딥러닝)을 하고 있다. 딥러닝은 인공지능이 인간의 뇌를 모방하도록 하기 위해 수많은 학습 데이터를 사용하여 뇌가 학습하는 방법으로 기계가 따라하도록 수없이 반복하여 시도하는 작업이다. 인공지능은 대표적인 구분 방법으로 약한 인공지능과 강한 인공지능으로 분류한다. 전자는 입력한 기초 데이터를 바탕으로 학습하며 규칙을 벗어난 창조는 할 수 없는 한정된 문제해결 수준이다. 후자는 스스로 데이터를 찾아 정해진 규칙을 벗어나 능동적으로 학습하는 인간과 같은 마음을 가지는 수준이다. 현재까지의 인공지능은 약한 인공지능의 수준이다. 강한 인공지능의 수준에 도달하기에는 많은 비용과 시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강한 인공지능에 대한 추진을 유지하면서 약한 인공지능 기술개발을 이루어가고 있는 것이 현재 상황이다. [인공지능의 유형] 약한 인공지능 - 특정 분야에서만 활용가능 - 알고리즘은 물론 기초 데이터·규칙을 입력해야 이를 바탕으로 학습 가능 - 규칙을 벗어난 창조는 불가 - 인간의 마음을 가질 필요 없이 한정된 문제 해결 수준 강한 인공지능 - 다양한 분야에서 보편적으로 활용 - 알고리즘을 설계하면 AI가 스스로 데이터를 찾아 학습 - 정해진 규칙을 벗어나 능동적으로 학습 - 인간과 같은 마음을 가지는 수준 인공지능 (AI) 분야산업재산권 연구발췌(특허청 산업재산정책과) 우리는 어느 정도 인공지능에 대한 개념을 알고는 있지만 예상을 앞서서 질주하는 인공지능에 대해 두려움도 느끼고 있다. 기대보다는 걱정이 더 클 수도 있지만 우리는 이것을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는 기회로 받아들여야 한다. 역사의 시계를 돌이켜보면 역사의 물줄기는 문명의 부침을 거듭하며 도도히 흘러왔다. 때로는 부딪쳐 솟아올라 우리를 설레게 하고 끝 모를 나락으로 담금질하기도 했다. 그때마다 인류는 언제나 미래에 대한 희망과 다짐으로 어려움을 극복해 왔다. 우리는 지구의 일원으로서 아울러 주인으로서 해일처럼 밀려오는 인공지능의 시대에 적응하도록 준비해야 한다. 인공지능이 아무리 똑똑해져도 가치판단이 포함되거나 창조적인 결과가 기대되는 영역에서는 인공지능의 역할이 없다. 바하의 모든 음악을 데이터화해서 표절이 아닌 수준으로 바하 스타일의 음악 100곡을 작곡하는 것은 별 일도 아니다. 그러나 1910년에 구스타브 말러가 천인교향곡을 만들었던 일은 인공지능이 절대로 할 수가 없다. 세상의 모든 음악을 아무리 조합해도 천인교향곡과 같은 시대를 뛰어 넘는 음악을 만들어 낼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인공지능의 시대는 인간지성의 시대이다. 인공지능이 데이터를 딥러닝하며 인식의 능력을 확장할 때 인간지성은 지적 사유와 예술적 감성으로 꿈과 영성의 능력을 펼쳐야 한다. 인공지능이 보이고 만져지는 일상의 물건과 생활의 편리함을 만들고 유지해 나갈 때 인간지성은 파란만장한 인간의 삶을 체험하여 해석하지 않고는 설명할 수 없는 꿈 믿음 소망 사랑 자유 창의 예술 행복 평화 등등의 지적활동과 영성생활을 영위하여야 한다. 기쁨과 슬픔 즐거움과 괴로움 삶과 죽음까지도 그것은 오직 인간의 몫이기 때문이다. ◈ 본 전문가 컬럼은 한국복지신문과 방향이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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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컬럼] 대한민국 최대의 클래식음악축제 : 한화와 함께하는 교향악축제[전문가 컬럼] 김경화 기자= 대기업 한화그룹과 클래식음악 축제의 콜라보 지난 3월 30일부터 우리나라 최대의 클래식음악 축제인 한화와 함께하는 교향악축제가 예술의전당에서 성남시립교향악단 금난새의 지휘로 시작되었다. 4월 22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축제는 올해 총 21회 일정으로 진행되면서 2012년 이후 최대 규모와 최장 일정으로 진행되고 있다. 예술의전당 교향악 축제는 예당의 개관 1주년을 기념하여 1989년부터 시작한 우리나라 클래식 축제의 상징으로 자리잡으며 매해 쉬지않고 진행되고 있다. 특히, 2000년부터는 교향악축제에 대한 후원을 통한 한화그룹의 메세나 활동은 한화클래식 및 청소년오케스트라 등으로 다양해지면서 기업이미지가 좋아지기 시작하였고, 이러한 대기업의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은 매해 확대되면서 클래식 분야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기업메세나: 대기업과 문화예술의 다양한 만남 전국 250여 개 문예회관과 500여 명의 공연기획자, 300개 공연예술단체 등 문화예술계 종사자와 기획자 및 예술경영 관계자 총 2천여 명이 참여하는 국내 최대 문화예술 축제로 성장한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은 2008년부터 시작되어 매해 여름 제주 표선해비치 호텔과 도내 문화예술공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개최되고 있고, 그 중심에는 현대기업의 지원과 지자체의 정책이 맞물려, 기업과 지자체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마켓 중심의 순수예술 축제로 제주를 대표하는 여름음악 축제로 성장하고 있다. 또한, 리움미술관과 호암미술관 및 아트홀 등을 지원하는 삼성문화재단, 그리고 서울 강남에 위치하여 고급 공연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LG아트센터, 영재예술가 발굴 및 이를 지원하는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서울종로에 위치한 두산아트센터와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는 두산문화재단, 전남 여수에 위치한 복합문화예술공원 GS칼텍스 예울마루, 2016년 잠실 롯데월드몰 8층에 위치한 클래식 전용공간인 롯데콘서트홀 등은 기업메세나의 좋은 사례로 볼 수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자 지역발전을 위해 문화예술을 지원하는 기업메세나(Mecenat) 프로그램은 기업측에서는 이윤의 사회적 환원이라는 기업윤리를 실천하는 것 외에, 기업이미지까지 높일 수 있어 기업운영의 전략적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프로그램이다. 제주의 경우를 보면, 제주은행이 수년동안 제주국제관악제를 재정 지원하면서 초기 열악하였던 축제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지역 기업으로서 기업메세나를 실행하였고, 제주국제합창제는 지난 2004년에 ‘농협’으로부터 기업협찬을 통해 지역의 문화예술 단체와 음악축제를 지원하여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또한 농협은 민간합창단을 조성하여 합창단 운영에도 적극적으로 지원하면서 재정지원과 예술단체 운영 등의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 상생의 문화전략 문화예술기업메세나 문화가 국가와 지자체 운영 기조의 주요정책으로 대두되면서 문화를 이루는 핵심콘텐츠인 예술 분야가 그 어느 때보다 주목받고 있다. 특히,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공공지원은 국가 문화정책의 가장 중요한 과제로 다루어지면서 기업메세나처럼 문화, 교육, 복지, 경제, 사회 분야에서도 함께 콜라보 프로그램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확대되고 있다. 문화에 대한 다양한 지원정책은 안으로는 정부의 효율적인 지원정책을 바탕으로, 밖으로는 대기업의 지속적인 사회 환원정책이 적절하게 조화될 때 최고와 최선의 효과를 낼 수 있다. 현대사회 자본주의 시장논리에서 예술 분야가 자생력을 갖고 성장해 나가기 위해서는 정부의 다양한 지원정책과 대기업의 지속가능한 사회 환원정책 등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고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이러한 사례를 장려하여 기업과 문화예술이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정책적 전략과 노력이 필요하다. ◈ 본 전문가 컬럼은 한국복지신문과 방향이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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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컬럼] 스피치는 ‘심리’ 이다.[전문가 컬럼=한국복지신문] 김경화 기자= ‘내 마음인데 내 마음 같지 않은 것이 내 마음이다.’ 그렇다. 결론부터 말하면 마음 같지 않아서 어려운 것이다. 나의 말을 하는 데에 무엇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여러 답이 나올 수 있겠지만, 보통은 ‘자신감’이라고 답을 하는 경우가 많다. 자신감(自信感).. 자신을 신뢰하는 감정.. 사전적 의미로는 ‘어떤 일을 스스로의 능력으로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믿는 마음‘ 이다. 그렇다면 이 ’자신감‘은 내 마음대로 가질 수 있는 것일까? ’그럴 수 없다!‘ 라고 필자는 감히 말한다. 앞서 언급했듯이 자기 마음인데 자기 마음 같지 않은 것이 자기 마음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것부터 챙겨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바로 ‘자·피·열’ 이다. 여기서 말하는 ‘자피열’은 필자의 신조어로 자격지심, 피해의식, 열등감을 의미한다. 스스로 이 세 가지를 먼저 체크해야 한다. 그런데 놀랍게도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자피열’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역시 난 부족해. 너무 보잘 것 없어.’ , ‘아! 정말 내가 뭐가 된 거야? 명예가 바닥으로 떨어졌잖아.’ , ‘나 보다는 그 사람이 훨씬 뛰어나. 난 그에게 안 돼.’... 혹시 당신이 자주 쓰는 표현은 아닌가? 이러한 감정들로 뒤섞여 괴롭지는 않은가? 그렇든 그렇지 않든 이번 기회에 꼭 체크해서 과감하게 ‘자피열’부터 없애보자. 이처럼 스피치에서 가장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이 ‘심리’인 것이다. 스피치는 철저한 연출이고, 전략이라고 얘기한다. 여기서 연출은 무대를 위한 준비라고 할 수 있다. 스피치에서도 역시나 준비된 자와 준비가 안 된 자로 나뉜다. 설사 준비가 100% 되었다 하더라도 인간이라면 누구나 무대가 긴장될 텐데, 준비는 커녕 긴장만 하면서 흘러가는 시간만 탓하고 있으니 어쩌란 말인가. 직업적으로 발표가 구축된 이들도 실제 상황에서 준비한 것 모두 만족스럽게 펼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하물며 어쩌다 한 번, 연중행사로 하는 발표라면 더더욱 어렵기 마련이다. 따라서 발표 빈도와 상관없이 철저하게 준비하고 어떤 발표인지에 따라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스피치의 최종 목적은 설득이다. 여기서 ‘설득’ 이라는 것은 곧 스피치에서 승자가 되는 것이다. 상대방의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것, 물건을 파는 것, 웃음을 유발하는 것 등 모두 이에 해당된다. 사람들은 보통 낯선 사람 혹은 낯선 자리에서 유독 긴장한다. 긴장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두려움을 유발하는 떨림과 신체 세포를 건드리는 설렘이 그것이다. 예를 들어 인적 드문 어두운 밤길을 혼자 걸어가야만 하는 긴장감과 첫 눈에 반한 연인을 두 번째 만나는 날, 그 연인을 만나기 5분 전의 긴장감은 분명 다를 것이다. 방법론적으로 들어가 보자. 우선 스스로에 대한 기대는 하되 지나친 욕심은 금물이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정말 잘해야지. 진짜 잘할 수 있어.’ 등의 생각이나 심리는 오히려 뇌가 불안함과 초조함을 반응하고 처리하는 데에만 에너지를 50% 이상 소비해 버린다고 한다. 이는 뇌 과학적으로 비효율적임을 증명하는 셈이다. 발표를 앞두고 느끼는 긴장감은 어찌 보면 너무 당연한 것이다. 따라서 철저하게 준비하고 스스로 자신의 상태를 인정하며 너무 잘하려고 욕심내지만 않는다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다. 지나친 긴장 없이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충분히 어필하고 싶다면 다음과 같이 다짐해 보아라. ‘그래, 별 거 아니야!’ , ‘이 정도면 충분해!’ 이처럼 스스로 주문을 외우면 심리적으로 불안함은 줄어들 것이며 즐거운 상상이 시작될 것이다. ‘잘 될 것’이라는 것도 ‘잘 안 될 것’이라는 것도 결국 나의 생각에서 기인하기 때문이다. 부드럽지만 강하게! 편안하지만 힘 있게! 머지않아 설레는 나만의 무대를 즐기게 될 것이다. ◈ 본 전문가 컬럼은 한국복지신문과 방향이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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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컬럼] 행위예술 퍼포먼스 '아시안 하이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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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컬럼] 캄보디아 경제 발전에 '한국의 중고차' 가 있다.[전문가 컬럼=한국복지신문] 김경화 기자= 【국가 발전에 필요한 사회 인프라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도로와 자동차일 것이다. 지난 글에서 캄보디아 경제 발전과 도로 건설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한국의 건설 기술이 이 나라 도로 건설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과 더불어 그로인한 캄보디아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음을 설명하였다. 이번에는 그 도로 위를 달리며 캄보디아 경제 발전에 따른 물류의 중심축인 운송을 담당하는 자동차 이야기를 해 보겠다.】 캄보디아에 오신 분들이라면 도로를 운행하는 대부분의 한국 중고 자동차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상용차의 중심 역할을 하는 버스와 화물 트럭은 거의 대부분이 한국산 중고 자동차임을 알고는 왠지 모를 가슴 뿌듯함(?)을 느꼈을 것이다. 캄보디아는 리비아 다음으로 한국 중고차를 많이 사가는 나라이다. 2020년에 한국에서 수입한 중고차가 25,282대라고 하니 한국으로 봐서는 썩 괜찮은 고객인 셈이다. 주로 10년 이상 된 버스와 트럭들이 주종을 이루고 있는데 대부분은 한국에서 법적 운행 기간을 다 채우고 안전이 우려되어 폐차해야할 차들이 수출되고 있다. 고철로 처리하는 것보다 외화도 벌고 환경도 지키고 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일자리도 늘어나니 좋은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한국에서는 몇 십만 원에서 몇 백만 원 수준의 고철 값에 불과한 중고차가 해상운송비와 캄보디아 관세를 더하고 나면 그 가격은 수 천 만원으로 훌쩍 둔갑을 한다. 게다가 차량 외부에 한글이 쓰여 있으면 차량의 인기가 더 높아 행여 글자 하나라도 떨어진다면 그것을 땜질하여 다시 붙일 정도이니 더불어 한글(한국어)의 인기도 올라가는 효과도 있다. 내 옆 집 주민은 미국에서 노동자로 일하여 번 돈을 가지고 귀국한 후 13년 된 한국산 5톤 크레인 트럭을 5만 달라(약 6천만 원)에 구입하여 운송업에 뛰어 들더니 일 년이 지나지도 않아 역시 한국산 8톤 크레인 트럭을 한 대 더 구입하여 돈을 아주 잘 벌고 있다. 언젠가 그 댁 부부와 함께 식사할 기회가 있었는데 한국 중고차 성능이 어떠냐고 물었더니 바로 ‘엄지척’ 하였다. 우리로서는 말도 안 되게 비싼 중고차 가격임에도 이 나라에서는 연간 2만 여대 이상이 수입되고 있는걸 보면 확실히 성능을 인정받고 있는 것 같다. 캄보디아 사람들은 손재주가 좋다. 세계 6대 불가사의라고 말하는 ‘앙코르 왓트’의 섬세하고 환상적인 건축 조각을 만들어 낸 솜씨로 폐차 수준의 한국산 중고차가 수입되면 이리 저리 손길을 더 해 언 듯 봐서는 수입 이전의 상태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중고차를 번듯하게 변신 시킨다. 대형 버스는 교묘하게 차량의 전면부와 후면부를 잘라내고 한 두 단계 위 신형 모델로 바꾸는 일도 있고 화물트럭의 경우에는 적재함을 개조하여 본래의 적재중량보다 훨씬 많은 짐을 싣도록 개조하는 비상한 재주가 있다. 예를 들면 5톤 트럭에 중간 구동축을 하나 더 달거나 적재함의 길이와 높이를 늘리는 방법으로 본래에 만들어진 설계상 적재량의 거의 두 배 이상을 싣고 다닌다. 그래서 이 나라 정부에서도 화물차의 과적으로 인한 도로 파손을 심히 우려하여 주요 간선 국도에는 과적 검문소를 많이 설치하고 있는데 내 눈에는 그리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것 같다. 예전의 한국에서 비일비재했던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식의 단속 시절과 다름없지 않나 생각한다. 캄보디아 도로를 달리는 버스와(대형, 중형, 소형 승합), 트럭(대형, 중형, 소형, 중대형 덤프트럭, 특장차 등)은 거의 대부분 한국 중고차다. 그러나 상용차가 아닌 일반 승용차의 경우는 여전히 일본산 승용차, 그 중에서도 ‘T 사’의 자동차는 이 나라 국민차라고 할 정도로 인기가 있다. 승용차에서 한국차는 경차 정도에서 간간히 볼 수 있을 정도이다. 캄보디아에서 상용차와 승용차가 한국산과 일본산으로 극명하게 갈린 이유는 사실 알고 보면 간단하다. 앞서 말한 일본 ‘T사’의 승용차들은 100퍼센트 미국 현지 공장에서 만들어진 우리와 같은 좌측 핸들 차량이다. 게다가 일본 자동차 회사의 미국 공장에서는 대형차를 거의 만들지 않고 있으며 우리처럼 차량이 우측통행을 하는 캄보디아에서는 일본에서 만들어진 좌측통행 차량의 구조는 이 나라 도로를 운행하기에는 대단히 위험하다. 이런 상황을 한국의 중고차가 특히, 상용차들이 그 자리를 석권하게 된 것이다. 그러니까 자연스레 캄보디아 산업 물동량은 한국 상용차들이 독차지하고 있으니 이 나라 경제 발전에 큰 역할을 하는 것 아니고 뭐겠는가. 그런데 몇 해 전부터 중고차의 수입에 대한 각종 규제가 늘어나고 점차 신차가 늘어나고 있으며 한국산 신차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각종 미디어에 한국산 승용차의 광고 역시 자주 보게 되는데 신차 판매에서도 한국 차들이 일본산 자동차와 한 판 붙기 위해 슬슬 몸을 풀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 이웃 나라 베트남에서는 이미 한국 승용차들이 일본차들을 누르고 판매 1위를 차지했고 동남아 여러 나라에서 한국산 차들의 판매량이 늘고 있으니 머잖아 이 곳 캄보디아에도 중고차는 물론이고 신차 판매에서도 싹쓸이 현상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 본 전문가 컬럼은 한국복지신문과 방향이 다를 수 있습니다.